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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담배와 한판 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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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담배와 한판 승부를…
  • 김신원 <강원도치과기공사회 회장>
  • 승인 2014.02.05 0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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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새해 첫날 ‘올해는 반드시 금연을 하겠다!’고 스스로를 다짐하곤 한다. 그렇지만 기대와 달리 금연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금연에 성공한 명인들 이야기를 잠깐 보면 2011년도 미국 대통령 오바마의 금연성공 기록이 공개됐다. 20개월 넘게 금연한 사실을 증명하는 병원기록이 공개된 것이다. 백악관이 공개한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검진표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그가 마침내 금연대열에 합류했다는 것이다. 국민들은 누구나 모범적 대통령을 원한다. 금연을 힘들어하는 모습에 그도 사람이란 걸 알게 됐고, 그가 마침내 금연에 성공함으로써 자신의 건강뿐 아니라 대중의 신임도 얻게 됐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었다. 다음은 누구나 인정하는 대한민국 국민 MC인 유재석의 금연에 대한 이야기로 방송중 금연에 대해 말한 한마디는 “금연 이유는 단순해 모든걸 다 가질 수는 없어 무언가는 포기해야해!” 유재석의 이야기 중 정말 기막힌 명언이었다. 세상을 호령하는 미국 대통령 오바마가 왜? 금연을 했을까?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에게 인정받는 MC가 왜 금연을 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 답은 다음과 같지 않을까 싶다. 담배는 많은 유독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데 흡연을 계속하는 경우 독성 물질이 체내에 축적돼 커다란 피해를 입게 된다. 흡연을 하게 되면 일차적으로 우리 몸의 세포와 장기 그리고 조직들의 조기 노화가 일어나 담배 1개피를 피우면 약 11분 정도 그리고 10년에 약 1년 6개월 정도의 수명이 단축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성인병, 노쇠현상, 피부노화, 정력감퇴까지 비흡연자에 비해 훨씬 빨리 일어난다. 담배 연기 속에는 400여 종의 독성 화학 물질이 들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담배가 탈 때의 담배 불의 중심부 온도가 900℃에 이르기 때문에 유기물질이 열분해, 열합성, 증류, 승화, 탈수화, 수소화 과정을 거쳐 여러 종류의 화학 물질을 생성해 내고 있다. 화학물질은 성질상 크게 타르(Tar), 기체성분(Co), 니코틴의 세 가지 성분으로 구분된다. 흡연이 유발하는 질환은 암 종류만 해도 폐암, 구강암, 췌장암, 자궁경부암, 후두암 등 8가지이며 폐결핵, 폐렴, 독감, 기관지염, 폐기종, 천식, 만성기도 장애, 고혈압, 동맥경화, 폐성 심장질환 등 대동맥류의 질병과 체중미달, 신생아 호흡장애 증후군, 신생아 돌연사 증후군 등 소화질환도 유발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러한 흡연의 폐해 등 사회적 비용 발생과 공단이 부담하지 않아도 되는 추가 진료비 부담 등에 대응하고자 ‘담배소송법’을 만들어 건강보험의 윤리·도덕적 기준을 마련하고자 KT&G와 외국계 담배회사를 상대로 담배소송을 준비한다고 했다. 그동안 국내에서도 몇 차례 소송을 시도한 바가 있었으나 패소했고 1999년도에 제기한 소송은 장기간 흡연과 폐암 사이에 역학적 인과관계는 인정되나 구체적 입증이 어려워 1심, 2심에서 패소해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에 있다. 그러나 이번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9년간 130만 명의 추적관찰에 의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논리적 과학적 입증 증거를 통해 원인 제공자인 KT&G와 외국계 담배회사를 상대로 의료비용 환수 소송을 추진하겠다는 결단에 찬사를 보낸다. 이러한 대응은 공단이 국민을 대리해 생명과 건강의 책임기관인 보험자로서 흡연피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재정손실을 방지하기 위한 당연한 책무이기도 하다. 공단에서 추진하는 담배소송은 그 결과도 중요하겠지만 취지와 목적은 더 값지다고 본다. 왜냐하면 건강하지 않은 불합리한 사회를 정상으로 바로잡는 계기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건강의 지킴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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