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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청백리 재상 맹사성, 청렴의 거울로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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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청백리 재상 맹사성, 청렴의 거울로 삼자
  • 정성옥 <인천 남동소방서 간석119안전센터
  • 승인 2014.02.06 0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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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직자가 공직생활을 하면서 귀가 아프도록 들은 단어는 ‘청렴’이란 단어일 것이다. 그만큼 청렴은 공직자에게 있어 기본이며 숙명이다. 공직자로서 청렴정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관념으로만 남아있는 청렴일지라도 공직사회가 걸어가야 할 준거(準據)가 됨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여러분들은 청렴하면 어떤 인물이 떠오릅니까? 청렴결백한 관리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황희 정승, 퇴계 이황, 다산 정약용 등이 떠오를 것이다. 수 많은 청렴인물 중에 조선시대 청백리 표상인 맹사성 정승의 일화를 통해 앞으로 우리가 공직생활을 함에 있어 지켜야할 가치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과거 조선왕조 500년에 정승을 지낸 사람은 많지만 이름 뒤에 ‘정승’을 붙여 대대로 이어지고 있는 인물은 4명 밖에 되지 않는다. 그분들은 황희, 상진, 이원익, 맹사성 정승이다. 맹사성은 공민왕 9년에 태어나(1360) 조선 세종 20년에 죽은(1430) 청백리 재상으로 공무가 아니고서는 말을 타는 일이 없고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먼 거리는 소를 타고 다녔다고 한다. 고향인 온양으로 맹사성이 온다는 말을 듣고 고을 현감이 맹사성에게 잘 보이기 위해 길을 닦고 영접 할 준비를 했는데 맹사성이 올 시간에 웬 노인 하나가 소를 타고 맹사성을 위해 닦아놓은 길을 느긋이 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현감은 하인들을 시켜 노인을 잡아오라 시켰지만 노인은 하인들에게 ‘어찌 맹꼬불이(맹사성의 호가 고불이다)가 이제 소를 타고 제 갈길을 가는데 길을 막아서는가?’라며 웃으며 유유히 갈길을 떠났다. 하인들은 노인이 그러더라고 현감에게 보고 하자 현감은 그제서야 노인이 맹사성임을 알고 부리나케 뛰어가다 그만 현감 관인(官印)을 연못에 빠뜨려 그 연못을 인침연(印沈淵)이라 불렀다고 한다. 재상이라는 신분에도 소박하고 소탈하게 하고 다니는 그를 현감이 알아보지 못한 것이다. 그가 사는 곳에서는 항상 소를 타고 다니는 맹사성이 재상인줄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그의 명언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소. 비록 내 벼슬이 정승이지만 만백성이 내 벗이 아니겠소? 그러니 사죄니 하는 말은 하지 말고 앞으로도 자주 함께 낚시를 즐깁시다.’ 공직생활에 몸 담고 있는 우리모두는 위 일화와 글귀를 가슴에 새기고 그의 인덕과 청백함을 배우고 맹사성 정승, 황희 정승 등 귀감이 되는 길을 걸으셨던 분들의 뜻을 이어받아 청렴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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