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독투-자연과 환경보존! 사람이 사는 길이다
상태바
독투-자연과 환경보존! 사람이 사는 길이다
  • 임성기 <경남 산청우체국 우편물류과장>
  • 승인 2014.02.18 02: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8일자 모 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세계 식량창고’로 불리는 미 남서부가 500여 년 만의 가뭄으로 타들어가고 있다고 미 농림부 산하기관인 ‘미국 가뭄 모니터’가 6일(현지 시각) 밝혔다고 하며 캘리포니아의 90%가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고 주민 2500만 명이 물 부족 사태에 직면했다고 한다. 이는 세일가스 추출을 위한 유정개발과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애리조나, 유타 등 남서부 콜로라도강 유역 선벨트 지역의 급격한 인구 증가와 은퇴자와 자산가 등 중산층이 많이 사는데 이들이 수영장과 잔디밭을 두고 물을 마구 사용하고 당국은 이들에 대한 제재를 하지 않았고 환경보호단체들의 댐건설 반대 등 여러 가지 복합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한편 일간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5일 “물을 마구잡이로 사용해서 유정을 굴착하는 기술이 물 부족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고 하며 미국은 셰일가스 추출 등을 위해 2011년 이후 4만여 개의 유정(油井)을 뚫었는데 이 가운데 1만 6000여 곳이 물 부족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또한 유정 1개를 파는데 750만 리터의 물이 소요됐다고 한다. 2011년 국회입법조사처가 ‘상수도 요금수준과 요금산정 기준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 보고서에서 밝힌 우리나라의 1인당 하루 물 사용량 279리터 기준으로 74명이 1년간 쓸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이러한 사태는 무분별한 개발과 자연에 대한 인간의 탐욕이 빚어낸 결과다. 즉 개인과 기업은 자신의 현재의 행복과 기업이익만을 위해 자연을 파헤치고, 정부는 재정수입을 위해서 또는 다른 정책적 이해관계나 역학관계 때문에 제대로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많은 과학자들은 최근 전 지구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유례없는 폭설, 강우, 한발 등 빈번하게 발생하는 기상이변의 원인이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지구온난화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결국 내일을 생각하지 않고 지금, 나만을 위한 인간의 욕망이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자연을 훼손한데서 기인한다. 이러한 자연에 대한 인간의 탐욕이 빚어낸 불행한 사례들을 수없이 일어났다. 제레미 다이아몬드는 그의 저서 ‘문명의 붕괴’에서 환경적 문제로 인한 미국몬태나 경제의 쇠락, 이스터섬 문명의 소멸, 핏케언 섬과 핸더슨 섬에서 사람들이 완전히 사라진 이유, 마야문명의 붕괴, 오스트레일리아의 생태계 파괴 등 다양한 사례를 들어 환경의 파괴가 인류에게 어떤 재앙으로 다가오는지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요즘 우리 주변을 보면 많은 숲의 나무들이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잘려나가고, 많은 곳이 같은 이름으로 파헤쳐지고 건설되고 있다. 또한 예전에는 산과 들에서 흔하게 봤던 각종 약초나 동식물들이 사람들의 무분별한 채취와 남획으로 어는 순간 하나 둘 자취를 감춰가고 있다. 물론 인간의 생존과 풍요로운 삶을 위해서 물리적 공간과 물질적 요소는 필수불가결하다. 하지만 진정한 생존과 풍요는 외형으로 드러나는 하드웨어적인 현재만이 아닌 미래를 볼 줄 아는 예지와 지혜를 통한 절제, 사람은 자연의 일부라는 인식에서 출발하는 자연에 대한 외경에 있다. 우리가 자연을 함부로 대할 때 자연은 서서히 그러나 엄격하게 분노를 표출해 왔다. 또한 자연은 오늘 우리만 사용할, 우리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의 후손들과 공유해야 할 유한재이다. 따라서 오늘을 사는 우리는 어떤 것이 진정한 발전과 풍요인지 우리의 미래세대에게 무엇을 남겨 줄 것인지 깊은 성찰이 있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