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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원자력의 대안 원자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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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원자력의 대안 원자력
  • 김정환 <월성원자력 제1발전소 발전2팀 과
  • 승인 2014.02.1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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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자력은 현 시점에서 그야말로 ‘공공의 적’이다. UAE 원전사업수주를 계기로 원전산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샴페인을 터뜨렸던 그 잘 나갔던 기억은 이미 잊혀진지 오래다. 현재 원자력은 원전 마피아로 불리며 우리를 여름내 더위와의 싸움으로 몰고 간 원인 제공자로 기억될 뿐이다. 지난 4월 이래 불거진 시험성적위조 부품비리로 원자력 3기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고장과 검사 또는 부품비리로 총 23기의 원자로 중 10기가 전기를 생산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여기에 일찍 찾아온 더위로 예비전력 확보에 비상에 걸리면서 이 모든 문제의 원인 제공자가 원자력 마피아라는 책임과 오명을 뒤집어쓰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공공의 적’이라 불리는 원자력을 우리는 포기해야 할까? 하지만 현재로서는 원자력의 대안이 있을 수 없다. 원자력의 대안으로 부상했던 태양광·풍력·조력 등 신재생 에너지는 ‘경제성’이라는 한계로 인해 현실적으로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아직 많이 필요하다. 또한 석탄, 석유 등을 연료로 하는 화력발전소는 부존자원 고갈, 무엇보다 많은 이산화탄소 배출로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만큼 확대는커녕 비중을 축소해나가야 할 형편이다. 이런 사정으로 우리에게 남은 대안은 결국 원자력뿐이다. 원자력은 장점이 많은 에너지다. 국제 정세의 변화에 민감하지 않아 연료 공급이 안정적인 에너지, 기술 개발 여부에 따라서는 국산화가 가능한 에너지, 가장 저렴한 에너지 그리고 단 한 번의 연료 공급으로 장기간 가동 중단 없이 에너지를 발생시킨다. 화성 탐사선 큐리오시티는 15년, 핵추진 항공모함은 3년, 원자력발전소는 18개월간 추가연료 공급 없이 에너지를 생산한다. 이러한 원자력이 우리나라에서 지속가능한 전력원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과의 신뢰회복이 중요하다. 신뢰회복을 위해서는 원자력계에 만연한 비리구조를 척결하고, 보다 강화된 안전기준 적용, 투명하고 철저한 안전관리, 관련업계 종사자들의 한 차원 높은 안전의식 등 원자력발전에 있어 최상의 가치인 안전성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원전 건설·운영 과정에서 충분한 기간 동안 지역주민의 의견을 꾸준히 듣는 등 열린 소통을 통해 원전의 수용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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