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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제95주년 3·1절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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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제95주년 3·1절을 맞아
  • 이형남 <전남 순천보훈지청장>
  • 승인 2014.02.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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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갑오년 3월 1일은 제95주년 3·1절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95년 전 이맘 때 우리 민족은 일본 제국주의 세력에 의해 강탈당한 소중한 주권을 되찾기 위해 한 마음 한 뜻이 돼 일어섰다. 평화를 사랑하고, 이웃에게 조그마한 해도 끼지는 것을 싫어하던 배달민족이 한 세대가 넘는 기간 동안 일제로부터 가혹한 착취를 당했던 ‘일제강점기’라는 민족의 암울한 시기에 처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일제의 철저한 감시 속에서도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은 본인과 가족의 안위를 뒤로한 채 국내외에서 분연히 떨쳐 일어나 민족의 주권회복 열망을 세계만방에 알렸다. 특히 1919년에 일어난 3·1독립만세운동은 일제로부터 강제로 빼앗긴 주권을 회복하기 위한 선열들의 거족적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평화적 항일 민족운동이었다. 3·1운동은 대내적으로는 주권회복을 목적으로 민족의 대동단결을 이루는 계기가 돼 중국 상해에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을 가져왔으며, 대외적으로는 아시아에서 침략과 만행을 일삼는 일본제국주의에 대한 엄중한 경고와 함께 당시 제국주의 침략을 받던 약소민족에게 그들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해 주는 큰 계기가 됐다. 1945년 8월 15일 광복의 기쁨을 맛본 지도 얼마 되지않아 우리 민족은 1950년 6월 25일에 북한의 기습적인 불법남침으로 발발한 6·25전쟁으로 인해 온 국토가 폐허로 변하는 역사의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암담한 현실에도 절대 절망하지 않았던 우리 민족은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해 전 세계를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2010년 11월에 개최된 G20정상회의에서 의장국의 자리에 오르는 등 선진국의 반열에 어느새 올라 개발도상국들의 선망의 대상이 된 지 오래다. 일제 강점기라는 식민지 기간과 영토가 폐허가 되는 6·25전쟁이라는 약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거듭된 민족적 시련을 겪었음에도 지금의 경제적 풍요로움과 성숙한 민주주의를 가져 온 저변에는 바로 1919년, 선열들이 몸소 보여주신 숭고한 31독립만세운동 정신에 그 기초를 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가 이 역사적인 3·1절을 국경일로 정하고, 매년 기념을 하는 것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동서고금의 진리처럼 그 당시 역사적 의미를 마음속 깊이 되새기고, 순국선열들의 존귀한 3·1운동 정신을 우리 후손들이 오늘날 계승발전시켜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그 참뜻이 숨어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 3·1절 당일에는 그 당시 독립만세를 목 놓아 외치시던 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본받아 그 분들을 기리는 자세로 집집마다 태극기를 게양해 소박하지만 이렇게라도 나라사랑하는 첫 걸음을 내딛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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