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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소방통로확보가 우리의 생명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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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소방통로확보가 우리의 생명을 지킨다
  • 인천남동소방서 구월119안전센터 소방사 박
  • 승인 2014.03.12 0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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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방송한 SBS '심장이 뛴다'에서는 연예인이 나와 서해안고속도 추돌 사고에서 하지가 절단된 사고를 당한 여성 환자를 이송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 사고로 하지가 절단된 아주머니는 사고 난 앞차에 다친 사람을 도와주러 차 밖으로 나왔다가 하지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그는 구급차를 타고 함께 이동하면서 직접 확성기를 통해 차량 양보를 요구했지만 차량들은 양보는 커녕 끼어들기를 시도했다. 결국 11킬로미터를 이동하는데 30분이 넘는 시간을 소요했다. 현장을 경험한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무섭고 징그럽기 보다는 빨리 접합 수술을 할 수 있게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안타까웠던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그의 심경이 방송을 시청한 현대인들의 시민의식에 경종을 울렸다소방대원들은 출발할 때부터 경광등과 싸이렌을 취명하면서 출동하지만 차량운전자들의 아랑곳 하지 않고 '제 갈 길만 가면된다' 는 식으로 양보하지 않아 출동이 지연되고 있다. 화재나 구조, 구급과 같은 사건사고 발생 시 얼마나 많은 소방력이 출동하느냐 보다는 얼마나 빠른 현장 도착으로 사건을 신속히 조치하느냐에 따라 물적 인적 피해를 줄일 수 있느냐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재난발생시 최초 5분 이내가 초기대응에 가장 효과적이며, 인명피해 최소화 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알려져 있다. 또한 응급환자의 경우 4분 이내가 골든타임이다. 심정지 환자의 경우에는 4분 경과 후 1분마다 생존율이 7~10%씩 감소하고 10분 경과시의 생존율은 5% 미만으로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소방통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긴급차량 통행 시 좌·우측으로 피양, 협소한 도로에 양면 주·정차 금지, 아파트 단지 내 소방차전용 황색주차선 안에 주·정차 금지 등 소방통로 확보에 대한 실천과 노력이 필요하다. 나도 언젠가는 긴급한 상황에서 소방차나 구조·구급차가 도착하기를 가슴 졸이며 기다리는 당사자가 될 수 있음을 한번쯤 생각해 보고 긴급차량 출동시에는 길 터주기를 생활화하고 부득이하게 골목길에 주차할 경우 소방차가 충분히 통행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주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요구된다.소방통로는 우리의 가족과 재산을 지키는 생명통로이다. 이러한 생명통로를 확보하는 것은 우리 모두에 대한 배려이자 우리 모두의 생명을 지키는 그 무엇보다 가치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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