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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천안함 사건이 주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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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천안함 사건이 주는 교훈
  • 이형남(전남순천보훈지청장)
  • 승인 2014.03.25 0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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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로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펴고 자연과 하나 되는 요즘 이맘때면 우리가 기억해야 할 가슴 아픈 사건이 있다. 바로 지금으로부터 4년 전인 2010년 3월 26일, 서해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신성한 국토방위 임무를 수행 중이던 대한민국 해군의 천안함이 북한 잠수함의 어뢰에 피격되어 침몰한 사건이다.이 초유의 사건으로 인해 온 국민들이 국가안보와 국가보훈, 그리고 국제사회에 있어서 안보외교가 얼마나 중요한 지 새삼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우리가 지켜 낼 소중한 존재들이 곁에 있을 때는 그 가치를 잊기 쉽지만, 그 존재들의 빈 자리가 생기게 되면 그 상실감으로 인해 엄청난 상처를 영구히 우리에게 줄 수 있음도 역사에 돌이킬 수 없는 ‘천안함 피격 사건’이라는 뼈아픈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다. 지금 우리나라는 같은 민족이면서도 남과 북으로 갈라져 언제 어디에서든지 전쟁이 다시금 일어날 수 있는 휴전 상황에 처해 있음을 우리는 천안함 피격 사건을 통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고 우리나라에 있어 국가안보와 국가보훈이 얼마나 필요한 지 두 번의 설명이 필요 없게 되었다.천안함 피격 사건이 약 4년이 지난 지금 ‘천안함’이라는 이름이 우리의 머리 속에서 조금씩 잊혀져가고 있지는 않는지 한번쯤 반성해 보아야 한다. 고귀한 목숨을 바쳐 조국의 영해를 철통같이 지켜낸 천안함 46용사와 조국의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다가 북한의 무력 도발로 검은 바다위에 던져진 대한의 아들들의 한 목숨이라도 구해 보고자 최선을 다하다가 자기의 목숨을 바친 故 한주호 준위가 존재했었기에 지금의 찬란한 조국 대한민국이 세계열강의 반열에 올라 있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그러나 천안함 피격이후 내부갈등과 국론분열을 모든 국민이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지금이라도 우리 모두가 안보태세 확립에 소홀함이 없도록 지대한 관심을 갖고, 북한의 예상하지 못한 도발에 즉각적인 대응조치를 할 수 있는 준비태세가 갖추어져 있어야 제2, 제3의 ‘천안함 피격 사건’이 되풀이 되지 않을 것이다.국내적으로는 모든 국민들이 한 나라의 만년대계인 국가보훈문화를 융성시켜 나라사랑 정신을 통한 국민대통합을 이끌어 내어 이를 통한 총력 국가안보태세 확립을 하고, 국외적으로는 6.25전쟁에서 우리를 도운 혈맹국가 21개국을 비롯한 우방국가와의 보훈외교 등을 적극적으로 펼쳐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평화로운 시기에 충분한 준비를 해야 한다.4년 전 천안함 피격 사건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나라가 평화로울 때 위태로운 시기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 나라와 그 국민의 행복과 안녕은 보장될 수 없다는 것이다. 갑오년 새해에는 온 국민이 같은 민족인 북한과 불과 4km의 휴전선을 경계로 남과 북의 백만이 넘는 대군이 가공할 무기를 보유한 채 대치중인 휴전 상황이라는 현실을 지금이라도 깨닫고, 적극적인 나라사랑 교육을 통해 호국보훈의식을 함양했으면 한다.그리고 숭고한 목숨을 나라에 바친 천안함 46용사와 故 한주호 준위의 명복을 다시 한 번 빌며, 더불어 온 국민이 천안함 46용사와 故 한주호 준위의 나라사랑 정신 계승을 통해 국론분열을 매듭짓고, 앞으로 통일 대한민국을 건설하는데 우리 모두의 힘을 합쳐 나가야 할 것이다.마지막으로 국토방위에 헌신하고 있는 꽃다운 현역군인과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사회에 복귀한 믿음직스러운 제대군인들에게도 사회 각계각층에서 아낌없는 지원 그리고 깊은 감사와 격려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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