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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나 또한 늙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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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나 또한 늙으리
  • 박준일 강원 철원경찰서 동송지구대 경사
  • 승인 2014.05.29 0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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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월이면 농촌에서는 한창 농사 준비를 하고 바빠지는 시기이다. 겨울에 한산하기만 했던 도로가 맞나 싶을 정도로 여기저기에 농기계와 차량들이 이동한다. 이동이 잦다보니 교통사고 발생율도 자연히 늘어나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노인 관련 교통사고가 많다농촌지역에서는 대도시처럼 신호등도 복잡하게 설치되어 있지를 않아 교통신호 준수의식이 도시보다는 높지 않은 것 같다. 거기에 덧붙여 농촌지역의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보행태도는 도시지역의 젊은이와 같지 못하다. 길을 건너는 모습이 매우 위태로운 것이다.어느 날 나는 차량을 운전하고 가던 중 앞차가 너무 천천히 주행하고 있어 뒤 따라 가던 중 추월해도 되겠다 싶어 앞차를 추월하려는데 갑자기 앞서가던 차가 방향지시등도 켜지 않은 채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사고가 날 뻔하였다. 확인해 보니 70십대 후반의 노인 운전자였다. 이뿐인가 신호를 무시하고 길을 건너는 할머니 할아버지! 농촌지역 노인들의 교통사고 빈도가 꽤 높다. 노인 관련 교통사고예방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마을회관마다 방문하여 노란색 모자와 형광용 쪼끼를 나눠드리며 교통사고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운전자들의 배려하는 운전습관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언제인가 모두 늙기 마련이다. 지금 당장은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보이는 노인들로 인해 교통사고도 발생하고 짜증이 날수 있겠지만, 언젠가 우리들도 노인이 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다면 보행이나 차량 운전에 있어서 노인들의 이동에 그렇게 화를 낼 필요도 없고 그렇게 사고가 날 일도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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