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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위기 앞에서는 여야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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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위기 앞에서는 여야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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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8.2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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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가 북한의 포격도발과 관련, 북한에 한반도 긴장을 증폭시키는 일체 도발의 즉각적 중단을 촉구하는 등 공동대응에 나섰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는 국회 귀빈식당에서 2+2 회동을 하고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공동발표문을 채택했다. 여야 지도부는 김 대표와 문 대표가 차례로 읽은 공동발표문을 통해 남북당국이 이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당국간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한 "정부는 이 상황을 단호하되 평화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정치권은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위해 우리 군에 무한 신뢰를 보내며, 모든 정쟁을 멈추고 초당적으로 대처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번 회동은 남북간 긴장 상황에서 여야가 같이 초당적으로 공동대처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차에 문 대표측 박광온 비서실장이 우리측 김학용 비서실장에게 회동을 제의하고 저희도 즉각 좋겠다고 합의해서 이뤄졌다"며 "이런 기회를 준 문 대표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지금 한반도가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 놓여있고 국민의 불안이 아주 크며 우리 경제도 큰 피해 입고있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평화적으로 상황을 잘 마무리 하기 위해 여야 대표가 이렇게 합의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대승적으로 합의를 수용해준 김 대표 및 새누리당 지도부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공동발표문 협상 과정에서 여당은 북한 도발 규탄과 초당적 대응만 초안에 넣었으나 야당은 남북한 간 대화 촉구를 추가하고 대북심리전 방송 중단을 요구하는 내용까지 집어넣으려 했으나 여당의 반대로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측이 남북 고위급 접촉이 추진되는 기류를 알고 야당의 남북 대화촉구 요구를 받아들였는지는 불분명하다. 어찌 됐든 여야가 국가 안보위기 앞에서 공동발표문까지 발표하며 한목소리를 낸 것은 평가할 만하다. '안보정당' 이미지를 각인하려는 문 대표나 보수 지지층의 결집을 꾀하는 김 대표 모두에게 플러스가 되는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동발표문 합의 과정에서 여야의 해법에 차이가 있다는 점이 다시 드러난 것도 사실이다. 이틀째 이어진 남북 고위급 접촉을 놓고 여야 모두 환영하는 입장은 같으나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하겠다. 새누리당은 "남북 간 긴장상황에서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점은 천만다행"이라면서도 긴장고조의 원인이 된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및 포격 도발에 대한 북한 측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남북이 군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대화의 물꼬를 열었다는 점이 중요하다"면서 "남북당국은 남북의 화해·협력과 한반도 평화를 열망하는 모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통 큰 결단의 자세로 회담을 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담 성공을 위한 남북의 '통 큰 결단'에 무게중심이 가 있다고 하겠다. 지향하는 가치가 다르고 세계관에도 차이가 있는 두 정당의 해법이 다른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안보위기 앞에 초당적 대처를 약속한 만큼 그 해법마저도 조율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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