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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고 의혹' 명명백백하게 밝혀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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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고 의혹' 명명백백하게 밝혀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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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8.3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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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각종 '특혜' 의혹을 받는 하나고등학교에서 남학생을 더 뽑으려고 남자 지원자에게 보정 점수를 주는 등의 조작이 있었다는 내부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하나고 교사 전 모씨는 서울시의회 하나고 특혜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가 26일 주최한 행정사무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전 교사의 증언에 따르면 성적조작은 신입생 200명 중 120명을 뽑는 일반전형에서 이뤄졌다. 서류와 면접 점수를 합산한 결과를 내 100∼120등 사이의 여학생 지원자는 모두 떨어뜨리고 120등 이하의 남학생들에게 가산점을 줘 여학생 자리를 채웠다고 한다. 2010년과 2014년 입학전형위원을 맡은 전 교사는 2010년 개교이래 줄곧 이런 '조작'이 진행돼 왔다고 밝혔다. 또 서류 평가 때부터 아예 남학생에게 점수를 잘 주라는 지시도 있었다고 했다. 학교 측은 이에 대해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특성상 남녀 숫자 조율이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합격권에 들고도 억울하게 떨어진 여학생들에게는 군색하기 짝이 없는 변명이다.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지낸 김 이사장은 교육당국에서 이해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신입생 선발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하나고는 하나금융그룹의 학교 법인인 하나학원이 2010년 3월 은평구 진관동에 자립형 사립고로 설립했으며 개교 이후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됐다. 하나고는 개교 직후부터 각종 '특혜' 논란 등에 휩싸여왔다. 시의회는 올해 4월 시의회가 행정사무조사를 위한 특위를 구성했다. 특위는 10월22일까지 활동시한을 두고 남녀 선발 비율 등 학생 모집 과정 전반은 물론, 설립 인·허가 과정, 자립형에서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되면서 신청부터 고시까지 과정이 하루 만에 이뤄진 점, 설립 당시 부지 임대차 계약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고가의 수업료로 '귀족학교' 논란을 부른 하나고에 서울시가 장학금을 지원한 것이 특혜가 아닌지 조사할 방침이다. 실제 하나고 학생에게는 서울시의 지원 등으로 인해 1인당 연평균 5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는 앞서 이달 17일 김승유 이사장과 함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공정택 전 서울시교육감도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오 전 시장과 공 전 교육감은 오늘 이어지는 행정사무조사에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고는 하나금융그룹의 학교법인인 하나학원이 설립했다. 서울의 유일한 전국단위 모집 자사고로 대학입시에서는 열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좋은 성적을 냈지만 개교 때부터 각종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서울시의회가 지난 4월부터 특위를 구성해 행정사무조사에 나선 것도 특혜 논란을 규명하려는 것이다. 학교설립 당시 서울시 땅을 싼값에 임대한 경위, 진보교육감 취임을 앞두고 자립형 사립고에서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하면서 신청부터 고시까지 과정이 단 하루 만에 이뤄진 점, 연 1천200만원에 달하는 고액 수업료로 '귀족학교' 논란을 불렀음에도 서울시로부터 장학금을 지원받은 점 등 특혜 시비가 인 논란이 한둘이 아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시의회 행정사무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특별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하니 이런 증언들의 진위와 각종 특혜 시비를 명명백백하게 밝혀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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