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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안흥찐빵축제 '스토리'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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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안흥찐빵축제 '스토리' 입는다
  • 횡성/ 안종률기자
  • 승인 2015.09.07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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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횡성군 안흥찐빵축제가 4년 만에 ‘이야기가 있는 축제’로 새롭게 변신 부활한다.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열리는 이번 안흥찐빵축제는 각종 이벤트 행사는 물론 특히 안흥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을 토대로 스토리텔링을 완성해 안흥찐빵의 손맛과 함께 축제의 맛을 더욱 재밌게 한다는 계획이다.
 안흥찐빵의 유래는 장난꾸러기 도깨비 삼형제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안흥의 이름은 본래 실미(實美)라 불렸다. 실미에서 강림을 넘어가는 길목에는 장난꾸러기 도깨비 삼형제가 살았는데 지나가는 길손들을 상대로 갖고 있는 먹을 것을 빼앗아 먹는가 하면 밤에는 도깨비 불로 정신없게 하여 길을 헤매게 하기 일쑤였다.
 하루는 이 고을을 다스리던 현감의 아들이 아파서 치악산에 기거하는 명의(운곡선생)로부터 아들의 병을 고칠 약을 구해 돌아오는 길에 장난꾸러기 도깨비 삼형제를 만나 약을 빼앗기는 일이 벌어졌다.
 현감은 매화산 신선봉을 찾아가 신선에게 도깨비를 혼내줄 방법을 물었다.
 바둑을 두고 있던 신선은 “도깨비에게 팥을 먹이면 다시는 사람을 괴롭히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감은 도깨비가 좋아하는 술떡을 만드는 노파에게 술떡 안에 팥을 넣어 빵을 만들 것을 시켰고, 모든 길손들이 이 빵을 지니고 다니게 했다. 도깨비는 팥이 든 빵을 먹자 바위로 변하고 말았다.
 장난꾸러기 도깨비가 사라진 후 이고장의 이름은 “편안함이 절로 인다”라는 뜻의 안흥이라 불리게 됐으며 도깨비가 변한 세 개의 바위는 삼형제 바위라 불린다.
 후대 사람들은 도깨비를 물리친 현감의 덕과 애민 선정을 기리기 위해 소사비를 세웠다.
 남홍순 안흥찐빵축제위원장은 “주천강변에 자리잡은 안흥의 명소 ‘삼형제바위와 도깨비도로’까지 축제참가자들이 트랙터를 타고 재미있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이상하고 신기한 도깨비도로를 체험함으로써 축제의 즐거움이 배가 되고 맛과 멋을 함께 즐기면서 안흥과 안흥찐빵에 대한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하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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