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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혁의 데스크에서] 투표로 내가 꿈꾸는 멋진 대한민국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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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혁의 데스크에서] 투표로 내가 꿈꾸는 멋진 대한민국 만들기
  • 최재혁 지방부국장
  • 승인 2020.04.0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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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혁 지방부국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15 총선 투표소 1만 4330곳을 확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와 함께 선관위는 각 가정에 투표안내문과 정당·후보자 선거공보를 발송했다. 유권자들은 가정에 배달된 두툼한 선거공보 우편물을 받았을 것이다. 투표안내문에는 선거인의 성명과 선거인명부 등재번호, 사전투표와 선거일 투표 참여 방법이 적시돼 있다.

후보자의 정견·공약과 재산·병역사항·세금납부 및 체납상황·전과기록 등은 선거공보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선관위 홈페이지와 '정책공약알리미'에서도 후보자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다.투표일이 5일 앞으로 바싹 다가왔지만 선거 열기는 역대선거 때와 판이하게 다르다. 코로나 19사태로 대면 선거운동이나 확성기를 활용한 선거운동이 크게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후보들은 유권자들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는 것조차 부담스럽다. 청중이 운집한 운동장에서 여는 합동연설회는 아예 접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19일까지 2주간 연장한 마당이다. 유례없이 조용한 선거는 좋을지 몰라도 ‘깜깜이 선거’를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선거 분위기가 예년같지 않다. 블랙홀이 된 코로나19가 소득주도 성장을 중심으로 한 경제 실정론과 조국 전 법무장관 파문,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 보수 야당의 호재들을 모두 삼켜버렸다. 후보들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깜깜이 코로나 총선’이다. 말 그대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선거다.

총선은 후보 개개인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크게는 집권세력의 실력을 평가받는 행위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처 능력평가가 떡하니 그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처는 안팎으로부터 나름대로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 대처가 과연 정부의 실력인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방역관리를 정권의 치적으로 돌리는 데 일단은 성공한 분위기다.

정권 심판론은 자연스럽게 희석됐다. 지난 연말까지만 해도 야당 등에서 총선 이후 대통령 탄핵까지 들먹이던 상황이었는데, 분위기가 바뀌자 민주당은 내심 쾌재를 부르고 있다. ‘야당 복’에다가 ‘시운(時運)’까지 따르나 보다. 그래서 총선 투표율이 걱정이다. 그러잖아도 꼴 보기 싫은 정치인데 코로나19까지 겹쳤으니, 유권자들에게는 투표를 하지 않을 ‘명분’까지 생긴 셈이다.

그렇다고 투표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심판 대상이 여당이 됐건 야당이 됐건 유권자가  표로 심판해야 한다. 과거에 대한 심판이 없으면 반성도 없고, 미래에 대한 기대도 버려야 한다.이번 총선은 현 정권 3년의 성적표다. 잘했으면 잘한 대로, 못했으면 못한 대로 국민의 평가가 있어야 한다.

코로나19의 블랙홀에 빠져드는 ‘코로나 착시’가 선택의 기준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현재의 국가 운영과 미래에 대한 기대치가 만족스럽다면 여당에 표를 던지면 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야당을 선택하면 될 일이다. 투표를 통해 국민을 무시하는 정치권에 경고장을 보내야 한다. 유권자가 책임을 방기하면 ‘우리나라’가 아닌 ‘저들만의 나라’가 되어버린다.

총선 결과는 즉시 우리 삶에 투영된다. 선거는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행위다.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투표소로 향하기 전까지 단 10분만이라도 선거공보에 나온 후보자의 면면을 비교평가해 보길 권유하고자 한다.

민주주의와 국가발전을 위해 이정도의 수고로움은 아끼지 말아야겠다. 코로나 19사태가 아무리 엄중해도 4년에 한번 치르는 중차대한 선거를 소홀히 여길 수 없는 노릇이다. 차악을 선택하는 게 선거라는 말이 있다. 최선의 후보와 정당이 없다면 차선이라도 골라야 한다.

그러려면 지금부터 후보자 선택의 안목을 길러야 한다.투표권을 가진 우리들은 집으로 배달 된 선거공약과 홍보책자를 꼼꼼히 읽고 우리들의 미래를 위한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

4·15선거! 국민 모두에게 평등하게 주어진 투표권을 행사하여 국민 모두가 더욱 더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올바른 선택을 하길 바란다. 4월 15일 선거를 통해 ‘약자를 위한 입법’을 공약하고 실천하는 국회의원이 당선되기를 기도한다. 

[전국매일신문] 최재혁 지방부국장
jhchoi@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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