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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K리그 심판 운영 제도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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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K리그 심판 운영 제도 변경
  • 최준규기자
  • 승인 2020.05.04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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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K리그 심판 선발부터 교육, 배정, 평가 등 일원화
VAR전담 신설·1주일 전 배정 등
대한축구협회는 올시즌 프로축구 K리그 개막전부터 새로운 심판 운영제도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축구 심판진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는 올시즌 프로축구 K리그 개막전부터 새로운 심판 운영제도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축구 심판진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8일 개막하는 하나원큐 K리그 2020에서는 심판 운영 제도가 크게 변한다.

K리그는 한국프로축구연맹, 아마추어 대회 등은 대한축구협회가 각각 담당해왔지만 올 시즌부터는 심판 배정 업무를 축구협회로 일원화했기 때문이다.

바뀌는 내용은 비디오판독(VAR) 전담 심판이 투입되며, 경기 뒤 자기 평가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2017년 K리그에 처음 도입된 VAR은 이제 '판정의 최후 보루'라고 불릴 정도로 정착했다.  전문성을 높이면 오심을 더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한 협회는 올해부터 VAR 전담 심판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지금까지 VAR 심판은 주심들이 돌아가며 맡아왔는데, 올 초에 VAR만 전담으로 보는 심판 7명을 새로 선정했다.  작년 K리그에서 VAR 판독 오심은 총 16회 발생했다. 이를 50% 이상으로 줄이는 게 올 시즌 협회의 목표다.

지난해까지 경기별 심판진은 경기 하루, 이틀 전에야 심판들에게 통보했다. 주심으로 투입될지, 대기심이 될지도 경기 당일에야 알 수 있었다.

공정성을 위한 제도였으나 심판들 입장에서는 컨디션 조절이나 준비에 어려움을 배가시키는 단점이 있었다.

협회는 감추는 것보다 공개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 올 시즌부터 경기 최소 1주 전에 예비 배정을 해서 심판들에게 통보하기로 했다.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3~4일 전에 이 명단은 최종 확정된다. 따라서 주말 경기라면 늦어도 수요일에는 심판진이 발표된다.

경기가 열리는 도시에서 묵지 않고, 인근 '거점 도시'의 지정 숙소에서 하루 숙박한 뒤 경기 당일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거점 숙소제'도 폐지된다.

구단과의 사전 접촉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였으나, 휴대전화 등 각종 통신수단이 보편화한 지금, 실효성은 없고 불편만 초래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올 시즌부터는 K리그 심판들도 경기 후 48시간 이내에 자신의 경기력을 스스로 분석한 '자기 평가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프랑스의 사례를 참고해 채택한 이 제도는 심판들이 자신의 능력을 직접 체크하고 개선 사항을 찾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보고서는 연말에 심판들의 승강 여부를 판단하는 자료로도 활용된다.

판정만큼이나 활발하고 명확한 소통도 판정의 신뢰를 쌓는 데 중요한 요소다. 아무리 정확해도 팬들이 이해하지 못한다면, 오해를 낳을 수 있다.

협회는 판정 논란이 발생하면 심판위원회가 직접 브리핑을 하도록 했다. 수시로 심판 강사나 심판들이 영상을 통해 팬들이 궁금해하는 규칙에 관해 설명하기로 했다.

지난해 처음 개최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심판-팬 토크 콘서트'와 함께, 심판과 구단 관계자의 정기적인 만남도 준비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최준규기자

jgchoi@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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