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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 칼럼] 손흥민#축구#해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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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 칼럼] 손흥민#축구#해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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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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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前 남양주 부시장

권투에서는 평생에 한 번 쓰는 기술도 익혀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원투스트레이트를 치기도 하지만 주먹을 아래에서 위로 올리는 기술도 익혀야 합니다. 케이블TV 채널을 돌리다보면 레슬링과 권투, 유도, 씨름 등을 혼합한 격투기 경기를 보게 됩니다.

피를 흘려도 경기를 진행하고 따운이 되어도 실신하거나 기권한다고 세 번 바닥이나 상대방을 쳐주어야 끝나는 무서운 경기입니다. 이 격투기에서 아주 불리하게 밀리던 선수가 올려치기 한방이나 팔꿈치 공격으로 전세를 뒤집고 승리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박세리 신화를 탄생시킨 골프는 몸을 옆으로 세우고 여러개의 골프채를 가지고 공을 원하는 곳에 때로는 멀리, 마무리는 아주 가까운 거리로 어프로치하여 홀컵에 공을 넣는 경기입니다. 타수가 적은 선수가 이기는 과학적이지만 이율배반적인 경기입니다.

역시 골프를 잘하려면 부단한 연습을 통해 큰 근육과 잔 근육을 고르게 훈련해야 합니다. 근력이 강하다고 골프에 유리한 것이 아니고 키가 작다고 불리하지도 않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채를 들고 부드럽게 천천히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합니다.

공직자와 골퍼에게 승리의 지름길 중 하나는 어깨 힘빼기라 합니다. 힘을 빼고 골프채를 다뤄야 원하는 곳에 적정하게 나의 공을 보낼 수 있답니다. 공직에서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성공의 길이 멀어진답니다. 야구공을 강하게 쳐야만 홈런타구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합니다. 골프나 야구나 당구나 모두가 정확한 타점과 유연성이 필요한 스포츠입니다.

최근 제주도 해병대훈련소의 축구선수 손흥민 훈련병의 사진과 함께 기사를 보았습니다. 동료 훈련병보다 나이도 많은데도 훈련병 157명이 참여한 훈련에서 1등을 했다고 합니다. 사격 10발이 모두 과녁에 명중했다고 하니 축구선수로서의 집중력이 군사훈련, 사격에서도 확인된 것입니다.

언론의 손흥민 사랑은 기사문에서 확인됩니다. 139번 훈련생인데 136번 방탄모를 쓴 것이 기사가 됩니다. 특별한 설명이나 이유가 없다고 합니다만 언론은 무슨 뜻이 있는가 고민을 합니다. 훈련 중 휴식시간에 축구를 하지 않았다 합니다.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가 가장 재미없다는 젊은 여성들의 이야기는 옛날 말이라고도 합니다.

손흥민 해병대 훈련 수료생의 축구경기 복귀에 대한 재미있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군사훈련에 다녀온 축구선수들의 경험에 의하면 "축구할 때 쓰는 근육과 군사훈련 때 쓰는 근육"은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훈련을 받고 가서 경기에 복귀하여 이전처럼 날카롭게 슈팅을 할 수 있는 것인가 걱정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체중을 감량하면서 팔근육을 키우는 권투선수는 글러브를 낀 주먹의 빠르기가 중요한 것이고 골퍼는 몸을 옆으로 세우고 골프공을 멀리 보내는 경우, 가까이에 공을 밀어 보내는 경우의 근육 씀이 다른 것처럼 축구선수들도 축구에 적합한 근육을 키워야 하는가 봅니다.

이제 손흥민 선수는 34개월간 선수로 활동하면서 544시간 봉사활동을 이수하면 병역의무를 마치게 됩니다. 544시간은 하루 8시간으로 계산하니 68일입니다. 온 국민의 성원속에 깔끔하게 군사훈련을 마쳤으니 팀에 돌아가서 더욱더 적극적으로 문전으로 달려가는 날쎈돌이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병역을 완벽하고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봉사활동의 방법에 대해서도 멋진 계획을 미리 세우시기를 바랍니다. 사격 10점만점에 10점을 받은 것처럼 앞으로도 국민의 사랑을 받는 100점 대한민국의 모범시민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더구나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입니다. 

 

[전국매일신문 전문가 칼럼] 이강석 前 남양주 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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