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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진행법 105] 의사법(議事法)에 의한 회의진행방법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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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진행법 105] 의사법(議事法)에 의한 회의진행방법의 중요성
  • 한상규기자 충남본부장
  • 승인 2020.06.09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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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규기자의 알기 쉬운 회의진행방법]

회의란? 여러 사람이 모여서 어떠한 문제에 대하여 가장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토론과 의결과정을 거쳐 전체의 의사를 결정짓는 것이다. 회의를 통해 얻어지는 모든 결정체는 그 조직이나 단체의 인식체계이며 집단적인 사고다. 사회구성원들이 모여 상호 갈등을 최소화한 상태로 의견일치를 보는 것이야말로 가장 민주적이고 효율적인 의사진행방법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민주적인 회의절차 방식에 의해 회의를 원만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회의진행규칙(rule)을 잘 알아야한다. 이에 본지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국가와 사회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로버트식 회의진행규칙(rule)에 근거를 둔 회의진행법 주요 쟁점 사항과 유권해석을 의뢰한 사회단체의 사례 등을 연재하여 국회나 광역의회 또는 지방의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의원여러분과 애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 의사법(議事法)에 근거를 둔 회의진행방법의 중요성(마무리)

회의를 가장 원만하고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마련된 규칙이 의사법(議事法, standing rules, parliamentary rules)이다. 이 의사법을 체계화한 헨리 로버트(Henry. M. Robert)는 ‘다수가 결정짓는 권리와 소수가 존중되며 이에 따를 권리 그리고 개인이나 혹은 부재자가 보호되는 권리’가 상실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인간은 그 자신이 속해있는 집단이나 조직의 일원으로서 그들의 공동의 목표달성을 위하여 끊임없이 의사교환을 하면서 바람직한 공통의 의사를 추구하고자 노력해 왔다. 좁게는 가족에서부터 학교나 직장생활을 비롯해서 친목단체, 각종 동아리, 지역사회 활동 등의 참여를 통하여 우리는 많은 회의과정을 거치게 된다.

따라서 민주주의는 한 두 사람의 독선적인 생각을 따르지 않고 여러 사람의 의견, 곧 민의를 좇아 운영되는 정치제도를 말하는데, 민주적 회의진행 방법과 절차를 배우고 터득하는 것은 민주시민으로서의 기본소양을 몸에 익히는 첫걸음인 것이다.

민주주의는 올바른 회의진행에서 나온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주주의적 회의진행방법과 절차는 여러 사람의 여러 의견을 종합해서 보다 합리적인 결과를 만들게 되고 회의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다수에 의하여 결정된 일에 대하여 공동책임을 느끼게 함으로써 협동 단결하는 분위기를 만들게 한다.

회의는 인간생활에 있어 역사적으로 국가나 조직을 운영하는데 중요한 수단이자 기술로 발전해 왔다. 오늘날 민주주의를 회의주의라 일컫는 것도 그만큼 민주사회에서는 모든 문제를 회의를 통해 결정하고 실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문제해결 방법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단체의 의사를 집약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는 것은 현대인의 필수요소이자 이 시대 지도자들이 갖추어야 할 필수 덕목이다.

회의는 단체의 총의를 결정할 때 한 사람의 의견보다 자유로운 토론을 거쳐 여러 사람의 각기 다른 의견을 모아 가장 바람직한 방향으로 공정하고 원만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결정하는 과정이다.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이념이나 목적, 사업 등 서로 다른 성장배경과 생활환경, 학력이나 경력은 물론이요, 가치관이나 행동, 사고방식 등 천차만별의 성향과 생각이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하나의 문제점에 대하여 공통된 의견을 집약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여기에는 상당한 시간의 회의를 통한 토론과 의견조정이 요구될 것이다.

우리는 많은 회의석상에서 간단한 의제를 가지고도 필요이상의 시간을 허비하게 되고, 불필요한 언쟁으로 시간을 소모하는 것을 많이 보아왔으며, 이러한 회의의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조직생활을 하고 있으며, 좋든 싫든 계속 회의에 참가하고 하지 않을 수도 없는 입장이다.

지도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고 했듯이 꾸준한 자기계발을 통하여 갈고 닦고 배워서 실천하는 노력 여하에 따라 쓸모 있는 인재가 된다고 본다. 21세기의 조직 환경은 보다 효율적인 회의나 사업체의 경영능력을 더욱 더 요구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올바른 회의법을 터득해야 하는 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절대적인 과제가 아닐 수 없다.

회의문화는 그 나라의 민주주의를 가늠하는 척도라 했지만, 오늘날 우리 사회는 법도 무시 할 정도로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우리나라에 전 세계를 통틀어도 없는, 떼를 쓰면 통한다는 전무후무한 생떼 법이라는 게 탄생해서 법치국가의 근간을 흔들다는 사실이다.

선진국에서는 어릴 때부터 토론에 관해, 가정에서는 물론이거니와 학교에서도 교과서에 회의진행규칙이 수록되어 정규과목으로 교육을 받는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제는 민주사회의 한 일원으로써 누구나 회의에 대해서 기본적인 소양을 갖춰야 한다. 현대사회 청소년들은 물론이거니와 일부 젊은 청년들도 회의나 토론방법에 상당히 미숙하다. 나와 의견이 다르면 적대시하고 감정적으로 대하기 일쑤다.

생각은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니다. 토론과정에서 서로 다른 의견을 많이 듣고 그 중에서 가장 좋은 방향으로 결론짓는 것이 회의의 궁극적인 목적인 만큼 회의에 있어서의 토론은 생명이다. 토론이 없는 회의는 지시나 명령일 뿐이다. 토론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만 갖춘다 해도 민주시민으로써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동안 본 지면을 통해 ‘한상규기자의 알기 쉬운 회의진행방법’을 애독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전국매일신문] 한상규 충남본부장
hansg@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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