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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두·키 '서울 삼국지' 상위경쟁 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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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두·키 '서울 삼국지' 상위경쟁 흥미
  • 최준규기자
  • 승인 2020.06.16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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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마운드, 두산은 방망이 강세
키움, 6월 들어 상승세 타며 추격

 

서울을 연고지로 삼고 있는 프로야구 3개 구단이 순위표에 차례로 자리잡고 있다. 바로 엘지 트윈스,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가 벌이는 '서울 삼국지'다.

15일 현재 LG는 22승13패로 2위에 올라 선두 NC 다이노스(26승9패)를 4경기 차로 뒤쫓고 있다. 3위는 두산 베어스(21승14패), 4위는 키움 히어로즈(20승16패)다. LG와 두산은 1경기 차, 두산과 키움은 1.5경기 차다. 서울 연고 3개 구단이 2.5경기 차를 두고 늘어선 형국이다.

이 3개 구단은 지난해에 이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두산은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해 우승을 차지했다. 키움은 정규시즌 3위로 한국시리즈까지 올랐고, LG도 정규시즌 4위로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다.

최근 몇 년 간 서울팀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키움과 LG는 2013년부터 7년 간 각각 6회, 4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5년 동안 한국시리즈에 개근한 두산은 말할 것도 없다.

올 시즌 LG와 두산은 분명한 팀 컬러로 상위권 순위 경쟁 중이다. LG는 단단한 마운드, 두산은 화끈한 방망이가 무기다. LG의 팀 평균자책점(4.09)은 1위, 두산의 팀 타율(0.298)은 2위다. 키움은 팀 평균자책점 5위(4.54), 팀 타율 6위(0.269)로 공수 균형을 이루고 있다.

LG는 막강 불펜을 구축해 경기 후반 승리를 지켜내는 힘이 강하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3.76으로 유일한 3점대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30세이브를 수확한 마무리 고우석이 무릎 부상으로 빠졌지만 정우영과 이상규가 새로운 뒷문지기로 활약 중이다. 반면 선발진은 타일러 윌슨(2승2패 4.20)과 케이시 켈리(3승1패 5.21)의 기복으로 아직 완전치가 않다.

두산은 주전들의 줄부상 속에 위기를 맞았다. 이용찬이 팔꿈치 수술로 시즌아웃된 가운데 크리스 플렉센도 햄스트링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선발진에 생긴 공백으로 인해 지난 주말 3연전에서는 18연패 중이던 한화 이글스에 충격적인 2연패를 당했다.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은 배경이다.

키움은 6월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5월까지 12승12패로 5할 승률을 유지한 데 만족했지만 6월 12경기에서 8승4패를 기록, 순위 싸움의 동력을 얻었다. 6월 성적만 놓고 보면 NC와 함께 공동 1위다. 극심한 부진을 겪던 4번타자 박병호다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도 호재다.

LG가 두산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할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 LG는 2018년 두산에 1승15패로 철저히 밀린 것을 포함해 2014년(LG 4위, 두산 6위) 이후 5년 동안 계속해서 두산보다 순위표 밑에 자리했다. 사상 첫 LG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매치업 또한 팬들이 기대하는 부분이다.

키움은 퇴출된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의 대체자를 영입할 경우 전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주 내로 새 외국인 타자를 데려오겠다는 것이 키움의 계획. LG도 로베르토 라모스, 김민성 등 핵심 자원의 부상으로 고민이 깊은 가운데 키움이 순위를 끌어올릴 여지는 충분하다.

[전국매일신문] 최준규기자
jgchoi@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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