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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61] 이승로 성북구청장, 일상 속 ‘더 가까운 현장행정’으로 ‘더 나은 성북’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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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61] 이승로 성북구청장, 일상 속 ‘더 가까운 현장행정’으로 ‘더 나은 성북’ 만든다
  • 박창복기자
  • 승인 2020.07.14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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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구청장실 운영 등 ‘민생 중심’ 문제해결력 향상
바이오의료산업 클러스터 구축·캠퍼스타운 조성 추진
지역 장점 살린 신성장동력 발굴로 미래 100년 준비
이승로 성북구청장
이승로 성북구청장

[전국은 지금 - 파워인터뷰 61]
민선7기 취임 2주년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
 
민선7기 지난 2년의 성북은 ‘성북의 미래, 현장에서 답을 찾다’란 구정 기치 아래 주민 삶과 지역의 문제를 책상 위가 아닌 주민 삶 속에 살아있는 행정으로 실현해 오고 있다.
 
45만 성북구민의 삶의 질 향상과 성북발전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은 정릉동 주민이 부르면 정릉동에 구청장실을 꾸리고 장위동 주민이 부르면 장위동에서 현장구청장실을 꾸렸다.
 
또 길어지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콕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주민을 위해 몸치를 극복하고 ‘집콕 스트레스 훌훌 체조’ 영상을 찍고 주민이 애용하는 성북천변 ‘치유의 화단’을 직접 가꾸고 매일 새벽 빗자루를 쥐고 성북구 골목골목을 쓸고 다녀 ‘성북천 아저씨’로 불리우는 이승로 성북구청장.
 
민선7기 반환점도 사내방송 ‘청렴방송’의 일일 DJ로 시작했다. 당초 다수의 직원이 참여하는 형식으로 준비했던 민선7기 2주년 행사를 최근 코로나19의 지역 감염자 확산과 관련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 주민의 모범이 되기 위해 이 구청장이 제안한 것이다.
 
더 나은 성북 실현을 위해 ‘전례 없음’, ‘현상유지’에 안주하지 않고 주민 눈높이에서 삶의 현장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는 이승로 성북구청장을 만나 민선7기 반환점을 맞이한 소회와 구정 운영 계획을 들어봤다.

정릉4동 긴급합동방역단 마을방역 [성북구 제공]
정릉4동 긴급합동방역단 마을방역 [성북구 제공]

●“민주주의의 실천적 플랫폼이 성북에서 펼쳐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민선7기 출범과 함께 한 현장구청장실은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지역을 변화시키기 위한 의미 있는 시도였다. 하루를 온전히 동네에서 주민과 함께 허심탄회하게 보내며 소소한 삶의 불편사항이나 오래된 숙원사업과 같은 지역의제를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만들어가고자 했다.
 
현장구청장실을 통해 발굴된 551건의 주민제안은 현장검토와 부서 실행검토를 거쳐 실행 가능한 제안은 예산을 반영하고 행정이 미처 생각지 못했던 파급효과가 있는 제안들은 구정 주요과제로 편성해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법령 저촉이나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는 등 현실화되기 어려운 제안은 솔직히 이해를 구하고 대안을 찾아갔다.
 
이처럼 민선7기 2년의 성북은 주민 의견수렴에서 지역 의제도출, 토론·숙의과정을 거쳐 정책반영으로 이어지는 아래로부터의 구정운영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공직자와 주민과의 밀접한 소통과 참여로 민생 중심의 문제 해결력을 높이는 기반을 만들었다.
 
특히 주민 스스로도 내 삶과 지역 변화의 주체로서 큰 역할을 해줬다는 점이다. 지난해 7월 개청 70주년과 민선7기 출범 1년을 맞아 각계각층의 주민 70여명과 함께 만든 ‘미래100년 성북선언’은 성북이라는 도시가 나아갈 미래상에 대해 시민적 합의를 도출하는 계기가 됐다.
 
단순한 선언적 의미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균형, 공존, 풍요’라는 가치를 2020년도 구정운영의 핵심가치로 삼고 민의를 담는 그릇인 정책과 업무체계에 반영함으로써 변화와 혁신이라는 주민의 열망을 행정의 자기구속력으로 보답하는 사례를 만들어 낸 것이다.

사내방송 ‘청렴방송’ 일일 DJ 이승로 구청장 [성북구 제공]
사내방송 ‘청렴방송’ 일일 DJ 이승로 구청장 [성북구 제공]

●행정의 작은 도움이 ‘힘내라! 터키 마스크’로 희망 나눔
 
성북구에는 보문동, 장위동, 석관동을 중심으로 약 1600여 개 중소 패션봉제업체가 밀집해 명실공히 서울 패션봉제업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드셨겠지만 패션봉제 분야도 판로가 막히는 등 큰 고통을 겪어야 했다.
 
위기의 패션봉제업체를 돕고 마스크 수급 문제도 해결하기 위해 지난 3월 성북구를 포함해 서울시 9개 자치구가 국민안심마스크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성북구는 선제적으로 30만 장(성북구 20만 장+강서구 의뢰 10만 장)의 국민안심마스크를 주문·제작했고 30개의 패션봉제업체가 참여했다.
 
이런 도움을 환원해 보자는 봉제업체 사장님들의 목소리를 모아 (사)성북패션섬유봉제협회가 형제의 나라 터키에 코로나19 극복에 대한 희망과 연대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항균마스크 ‘힘내라! 터키 마스크’를 제작해 1만 장을 기부했다.

‘힘내라! 터키 마스크’ 제작·전달 [성북구 제공]
‘힘내라! 터키 마스크’ 제작·전달 [성북구 제공]

이는 행정의 작은 도움을 계기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그 성과를 나눠 (사)성북패션섬유봉제협회의 선행을 통해 행정의 마중물 역할을 되돌아보게 됐다.

●성북구의 미래 100년, 신성장동력
 
성북구의 향후 2년은 역사문화, 청년인재, 수려한 자연환경 등 성북이 가진 장점을 강화해 성북구의 미래 100년을 위한 신성장동력을 만드는 것이다.
 
성북구는 도소매, 봉제산업 외에 이렇다 할 경제적 산업기반이 없다. 그러나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릴 정도로 역사, 문화자원이 가득하고 전국에서 대학을 가장 많이 품은 도시로서(8개) 인적자원도 풍부하다. 이 강점을 결합한 정책을 발굴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고려대, 경희대, 서울과기대 등 핵심기관을 중심으로 홍릉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종암·안암·월곡 일대에 첨단분야 스타트업을 유치하는 한편, 산·학·연 R&D를 촉진할 바이오의료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성북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신성장 거점이 되리라 확신한다.
 
현재 추진 중인 고려대, 한성대, 서경대, 동덕여대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시너지를 발휘하며 청년일자리 해소,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지속가능성을 확보한다면 일반 주민도 체감할 수 있는 단계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 종료되는 고려대 안암동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이는 도시 관리의 측면에서도 새로운 단계로의 도약이다.
 
이와 함께 강남북 지역격차를 해소할 동북선과 강북횡단선 도시철도 추진, 동북권 대표 시민문화공간이 될 시민청 조성, 재개발 해제구역의 주거지 정비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100억 원이 투입되는 장위시장 연계형 도시재생사업 등 도시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지역 활성화를 위한 균형발전 과제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국민안심마스크 주문·제작 [성북구 제공]
국민안심마스크 주문·제작 [성북구 제공]

●구의회, 서울시, 정부 등과 협력은 어떻게 대비하고 진행할 계획인가
 
성북구청장으로 당선된 이후 ▲내부순환로 월곡 하향램프 추가 설치 ▲동북선 경전철 및 강북횡단선 도시철도 사업 조기 착공 ▲삼양로 불법유해업소 정비를 통한 청년 창업과 문화의 거리 조성 ▲제2의 청소년 문화의 집 ▲월곡 복합문화체육시설 ▲시민청 건립 ▲현대식 노인복지관 건립 추진 등 지역의 주요 현안과 주민숙원 사업들을 구의원, 시의원의 경험을 살려 정부, 서울시, 국회의원, 시의회, 구의회와의 협력적 관계를 통해 풀어나가는 것에 중점을 뒀다.
 
지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후에는 당선자의 공약사항을 검토해 구의 요구사항과 주요 현안사항에 대한 지원요청 사항을 발 빠르게 건의하는 등 구청장으로서 구의회, 서울시, 정부와 바람직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도록 꾸준히 노력했다.

구의회와는 지역발전과 현안문제를 해결하는 동반자로서 상호존중과 배려의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 서울시와는 수평적 관계의 분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의사소통과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과 수시로 정책회의, 간담회를 가져 경제, 교통, 환경, 일자리, 지역개발 등 산적한 지역현안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하고자 한다.

 
[전국매일신] 박창복기자
parkch@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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