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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70]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사람우선·섬김행정 ‘복지1등 서대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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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70]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사람우선·섬김행정 ‘복지1등 서대문’ 만든다
  • 임형찬기자
  • 승인 2020.07.21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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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전력망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 추진
4차 산업혁명 대비 평생학습 인프라 대폭 확충
전문 교육 확대 등 ‘자치분권 실현’ 노력
‘지속가능한 성장’ 서대문구 완성에 매진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전국은 지금 - 파워인터뷰 70]
민선7기 3년차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이 민선7기 2주년을 맞으면서 구청장으로 일한지 10년이 됐다. 그가 민선5기 취임과 함께 ‘사람 우선 정책’과 ‘섬김 행정’으로 시작한 ‘동복지 허브화’ 사업은 서울시 ‘찾동(찾아가는 동주민센터)’으로 정착하고 보건복지부 ‘읍면동 복지허브화 사업’의 모태가 됐다. 지방정부 행정이 오히려 중앙정부를 바꾼 셈이다. 외부평가에서 그에게 붙여진 이름은 ‘복지 구청장’이다.
 
문석진 구청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복지를 실현해 ‘복지 으뜸구’를 넘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서대문구를 만들겠다”며 “서대문구가 복지행정상을 7년 연속 수상하는 등 복지 1등구로 소문이 나 있지만 이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제대로 준비하고 실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구청장은 “구정 초석을 다진 민선5기와 전국적인 행정모델이 되는 민선6기를 거쳐 완비된 시스템에 따라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 가능한 ‘민선7기 완성’을 위해 남은 2년도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중앙-광역-기초정부간 복지대타협 수용 촉구 기자회견 [서대문구 제공]
중앙-광역-기초정부간 복지대타협 수용 촉구 기자회견 [서대문구 제공]

●3선 구청장으로 재임하면서 소회가 클 것 같다. 취임 후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지난 10년 서대문은 많은 도전과 역동적이고 발전적인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안산·북한산 자락길, 연세로 차없는 거리, 신촌박스퀘어 등 많은 정책들이 성공을 거뒀지만 그중 한 가지를 꼽으라면 민선5기 임기 초반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던 동복지허브화 사업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동복지허브화가 큰 의미를 갖는 것은 복지서비스를 전달하기 위해 복지서비스의 전달창구를 동주민센터로 일원화한 점이다.
 
기존에는 주민들은 자신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기관별로 방문해야만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서대문구는 동 주민센터라는 최일선 기관을 복지 허브로 전환해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동 주민센터에서 원스톱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공공기관에서만 수행하던 지역의 복지문제를 주민들이 함께 해결해 나가는 복지공동체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동복지허브화의 성공은 100가정 보듬기 사업, 복지상담 행복 1004 콜센터, 복지방문지도, 치매지도, 고독사 예방서비스 등 다양한 복지정책을 개발하는 발판이 됐다. 많은 난관을 극복하면서 추진했던 동복지허브화의 성공사례가 오늘날의 서대문을 이끈 최대 성과로 기억된다.
 
●홍제언더그라운드시티 조성 계획 등 올해 중점 과제와 주력 사업은
 
“모든 정책을 추진하면서 지속발전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기후환경, 경제사업, 보건복지 등 5대 분야에 대한 서대문 지속가능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따른 실천과제를 지속적으로 이행해 나가고 있다. 특히 ‘에너지자립 혁신지구’로 선정됨에 따라 오는 2023년까지 4년간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생활밀착형 SOC를 확대하기 위해 천연동국민체육센터, 북아현문화체육센터, 가재울디지털미디어도서관, 천연동가족센터, 공공산후조리원 및 모자건강센터 등을 건립키로 했다.
 
독립문어린이공원 지하주차장 및 서연중학교 복합화 사업으로 주차문제도 적극 해결해 나갈 생각이다. 다만 코로나19사태로 당분간은 코로나 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할 예정이다.
 
홍제역세권역은 2000년대 이후 균형발전촉진지구개발사업의 정체로 도시 노후화 및 침체가 지속되고 홍제역 주변은 통일로 일원의 서북권 상업중심지이지만 매출과 유동인구는 적고 보행환경은 불편한 상황이다.
 
이에 홍제역~홍은사거리 구간의 협소한 보도폭으로 인한 주민통행 불편을 해소하고 인왕시장 일대 등 홍제역세권 재정비 사업의 발전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하철 3호선 홍제역사와 신설 강북횡단선 및 통일로 지하공간을 종합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지하보행네트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과 구 투자심사를 완료하고 기본설계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1월쯤 도시계획시설결정 및 각종 서울시 협의 등을 통해 기본설계가 완료되면 내년에 실시설계 및 공사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대문구평생학습관·융복합인재교육센터 개관 [서대문구 제공]
서대문구평생학습관·융복합인재교육센터 개관 [서대문구 제공]

●서대문구는 평생학습의 도시이기도 하고 특히 최근엔 융복합인재교육센터가 문을 열었는데
 
“서대문구는 평생학습 분야에서 최근 10년간 다양한 평생학습 사업을 발굴해 운영하면서 눈에 띄게 성장했다.지난해엔 전 세계 52개국 224개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 회원도시 중 ‘학습도시’ 운영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준 도시에게 수여되는 ‘유네스코 학습도시상’을 지난해 수상하며 국내 169개 학습도시의 대표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지난달 평생학습관·융복합인재교육센터를 개소했다. 이 센터는 관내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지역주민 대상의 4차 산업 전문교육기관으로, AR/VR체험실, 3D메이킹실, 디지털미디어실 등 전용 강의실을 비롯해 드론 및 자율주행 교육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센터에서는 코딩, 로봇, 드론, IOT, 크리에이터 등의 전문교육이 1일 체험과정, 학기과정, 교사연수, 주민과정 등의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
 
앞으로 관내 학생 및 구민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융복합 기반의 미래 역량을 함양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평생학습 인프라 확충에 적극 투자하겠다.
 
●‘지방분권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라는 신념으로 법령 및 제도 개선과 공감대 확산을 위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각 지방정부는 선도적으로 추진한 우수한 정책사례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상호 벤치마킹과 창의적인 제안을 통해 더 발전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법적·제도적, 재정과 권한의 한계로 인해 정부나 국회의 결정과 판단을 기다리다가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권한과 책임, 재정을 지역여건에 맞게 재편해서 발전된 자치분권 시대로 나아가는 것은 이제 시대의 요구를 넘어서 필연적인 과제가 됐다. 자치분권 실현을 위한 다양한 논의의 토대 위에 국민을 중심으로 한 사회적 합의, 중앙과 국회의 강력한 실행의지, 지방정부의 역량이 결집돼야 할 것이다.

목민관 시대 정기포럼 [서대문구 제공]
목민관 시대 정기포럼 [서대문구 제공]

서대문구 지방정부에서는 자치분권 대외 네트워크 확대, 연대협력 활동, 자치분권 연구, 자치분권 교육과 홍보활동 등을 활발히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전국 지방정부 간의 연대와 협력은 다양한 정책공유와 자치분권 주제 논의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또한 국가적 이슈와 지역공동의제에 대한 전문가 자문과 연구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최근 기후위기대응을 위한 그린뉴딜과 관련된 주제포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방정부의 역할에 대한 논의를 심층적으로 다루며 지방정부에 주어진 과제와 실천방안을 모색했다.
 
전국적으로 자치분권에 대한 지방정부의 열망과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민과 함께 자치분권 과제를 풀기 위한 고민도 늘어나고 있다. 아직 자치분권이 낯선 일선 공무원과 주민들을 위해 자치분권의 기본개념과 필요성, 선진사례 등을 소개하는 전문 교육 과정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자치분권은 정치적 이해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복잡다양하고 예측 불가능한 미래에 대비해 지방자치, 생활자치를 통해 국민의 기본적인 삶과 생활 안전망을 제대로 보장해 나가기 위한 것이다.
 
국민이 직접 정치에 나서고 정책에 참여하는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발전된 민주주의의 모습으로 심도 있게 조명되고 있다. 우리의 경우도 국민이 직접 국가적 이슈와 현안에 목소리를 내고 참여해서 국민감정과 기대에 따라 정책을 탄력적으로 변경하고 발전시켜 가기도 한다. 이런 사회적 변화와 시대의 흐름에 맞게 서대문 지방정부는 앞으로도 선제적으로 준비하며 모범적 자치분권 모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전국매일신문] 임형찬기자
limhc@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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