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80]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정책·입법중심 의회, 현장중심 의회 만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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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80]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정책·입법중심 의회, 현장중심 의회 만들터"
  • 서정익기자
  • 승인 2020.07.2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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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시의회 최우선 과제는
'포스트 코로나 대비·민생안정'
체계적인 예산 운용 꼼꼼점검
일관성있는 시정운영 등 협력
코로나 불확실성·수도유충 등
생활속 시민 불안감 깊이 공감
부지런히 현장 찾아 해답 찾는
일 잘하는, 발빠른 의장 될터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전국은 지금 - 파워인터뷰 80]
제10대 서울시의회 김인호 의장

“코로나19 장기화와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고로 초반부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의회의 수장으로서 서울시민의 위기 극복과 민생 안정을 위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서울시의회 김인호 의장은 “천만 시민의 대표일꾼으로 뽑아주신 동료 시의원 여러분들과 동대문 지역주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임기 2년 동안의 포부를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정책·입법 중심의 의회, 지역현장 중심의 의회를 강조해왔다. 아울러 ‘현장의장실 가동’, ‘내부고발센터 설치’ 등을 제시한 바 있다.
 
‘현장의장실 가동’은 김 의장이 가장 앞세웠던 부분이다. 의장이 먼저 서울 곳곳의 민생현장을 직접 찾아 주민의견에 더 귀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김 의장은 “3선을 하면서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 현장에 가야 문제점을 바로 짚고 올바른 해결책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부지런히 현장을 찾아 서울시민의 편익을 앞서 고민하는 의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또 의회가 감시와 견제를 충실히 해내기 위한 방안으로는 ‘서울시의회 내부고발센터’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업무상 불합리, 재정손실 발생 사안에 더 귀 기울일 수 있는 창구를 의회 내에 만들겠다는 것이 김 의장의 복안이다.
 
김 의장은 “박 시장의 유고로 서울시정에 공백이 생길까 시민들의 우려가 있으실 것이다. 앞으로 서울시의회는 서울의 공동책임자로서 시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해 시민 일상에 어떠한 불편함이 없도록 공동책임자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0대 후반기 서울시의회 의장으로서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
 
후반기 서울시의회에 주어진 최우선 과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와 민생 안정이다. 코로나19의 장기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완전한 방역에도 주력해야 한다.
 
지난달 30일 서울시의회는 서울시가 제출한 2조 2390억 원 규모의 3차 추경을 의결한 바 있다. 3차 추경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사회 경제 문화 분야의 그린 뉴딜, 스타트업 투자,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예산 통과 역할에만 그치지 않고 본예산을 비롯해 코로나 대응에 방점을 둔 1, 2, 3차에 걸친 추경 예산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게 쓰이고 있는지 민생 안정을 위해 적재적소에 쓰였는지 의원들과 함께 꼼꼼히 살필 것이다.
 
내년도 예산안도 포스트 코로나 준비에 방점을 두게 될 것이다. 집행부와 발맞춰 내년도 예산운용을 어떻게 해 나가야할지 앞서 고민하겠다.
 
아울러 권한대행체제의 집행부가 일관성 있는 시정 운영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
 
●지방의회의 현 주소 어떻게 보시는가. 가장 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30년의 긴 세월을 거치며 지방의회의 역할과 가치도 정상 궤도에 올랐다고 생각한다. 더 가까이에서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실질적인 정책으로 지역의 변화를 이끌어 냈다.
 
국민적 열망과 코로나19처럼 예측할 수 없는 위기에 발 빠른 대응을 생각하면 지방의회 더 강화돼야 한다. 하지만 서울시의회를 비롯한 지방의회 의원들은 자치법규 발의 및 심사, 예산 심의, 행정사무감사, 민원처리, 지역관리 등을 혼자서 수행한다. 효과적인 의정활동이 물리적으로 힘들다.
 
예산 심의 액수만 봐도 국회의원 300명이 총 513조 예산을 다루는데 1인당 약 1조 7000억 원을 심의하는 꼴이다. 서울시의원 110명이 추경을 포함해 50조를 훌쩍 뛰어넘는 예산을 심의하는데 1인당 약 5000억 원을 심의하게 된다.
 
국회의원은 9명의 보좌 인력이 지원되는 반면 시의원 보좌 인력은 0명이라 늘 아쉬움을 갖고 있다.
 
제도적 지원이 시급하다. 의원 한 명당 정책지원전문인력을 1명씩 배정해 전문성과 효율성 보완해야 한다. 시의원 한 명이 과도한 예산이나 방만한 사업을 잘라내는 등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가성비가 높은 인력 투자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은 21대 국회에서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통과돼야 실현될 수 있다. 과거보다 생산적인 지방의회가 되도록 서울시의회가 지방의회의 맏형으로서 법안 통과와 자치분권에 꾸준히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정치를 꿈꾸게 된 계기와 3선의 원동력을 꼽는다면
 
어렸을 때 저는 신문팔이 소년이었다. 식당에서 잡지도 팔고, 심지어 겨울에는 옥수수차, 보리차도 팔러 다녔다. 그만큼 열악하고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도 점차 내 손으로 이 사회를 더 아름답게 바꾸고 싶다는 간절함이 생겼다.
 
어린 나이에 읽었던 백범일지가 정치입문의 계기다. 김구 선생께서 어린 시절에 빈곤을 겪으면서도 내면 수양, 인격 수양에 굉장히 힘을 쏟으셨고 결국 조국을 위해 인생도 몸도 바치셨다.
 
특히 사람에게 의리를 지키며, 모두를 한 마음 한 뜻으로 모았던 과정이 마음에 와 닿았고 나의 정치철학이 됐다.
 
3선까지 할 수 있었던 것도 김구 선생처럼 우리 사회와 사람에 대해 늘 진심을 다하려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8대부터 내리 3선을 했는데 선거 때마다 뽑아주신 분들에게 어떻게 이 빚을 돌려드릴까 책임감을 느꼈고 그래서 더 묵직하게 뛰겠다는 열정이 생긴다.

●2년 뒤 어떤 의장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현장형 의장’, ‘현장에서 답을 찾는 의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취임 이후 현장 방문을 발 빠르게 이어가고 있다. 인천에서 시작된 수도 유충 문제가 서울로도 옮겨질까 싶어 시민들의 불안감이 큰 상황에서 상임위원장 몇 분과 함께 뚝도 아리수정수센터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철저한 점검을 부탁드렸다.
 
코로나19를 비롯해 여러 불확실성을 마주하고 있는 시민의 두려움을 깊이 공감하고 있다. 위기 속에서 서울시의회가 혼신의 힘을 다할 수 있도록 저부터 일 잘하는 의장, 실무형 의장, 발 빠른 의장이 되겠다.

 
[전국매일신문] 서정익기자
seo@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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