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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의 돋보기] 오산시 교육철학, 지속가능발전 위한 최적의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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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의 돋보기] 오산시 교육철학, 지속가능발전 위한 최적의 해답
  • 최승필 지방부국장
  • 승인 2020.09.0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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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 지방부국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이후 다가올 새로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인간과 자연 사이의 균형과 조화를 약속하고 실천하는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전에 한 번도 경험해 본 적 없는 불확실성의 ‘뉴노멀 시대’인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를 겪으며, 글로벌 평생학습의 전초기지 국제기구인 유네스코가 UIL(유네스코평생학습원)을 중심으로, 전 세계 회원국 학습도시 네트워크인 GNLC(Global Network for Learning Cities)를 통해 예측할 수 없는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이처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세계인들과 공유하는 ‘그린(Green)학습도시’ 구상을 위한 ‘2020 오산 글로벌 평생학습 포럼(웨비나)’이 지난달 26일 경기 오산시 주관으로 개최됐다.

평생학습은 인간의 삶의 질 향상과 자아실현을 위해 태어나면서부터 생명을 마칠 때까지 전 생애에 걸쳐 끊임없이 배우는 과정과 활동을 의미한다.

본질은 자기 주도성으로, 개인이 스스로 학습에 대한 욕구를 갖고 목표를 설정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이 주체적 학습자가 되어 평생에 걸쳐 학습 활동을 하는 것이다.

‘평생교육’이 교육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등장한 것은 1970년의 유네스코 교육정책문서에서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과거에는 배우는 시기와 배운 것을 활용하는 시기를 구분, 교육이란 학교에서만 이뤄지는 것으로 간주했으나 오늘날에는 교육이 개인의 삶 전 과정에 걸쳐 이뤄지는 학습의 총체라는 개념으로 확대돼 평생교육이 등장하게 됐다.

이에 따라 현대 사회에서는 개인의 자발성이 요구되는 평생학습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정부나 각 지자체 등에서도 이에 대한 홍보와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자신이 원하는 교육을 자유롭게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사회를 ‘평생 학습사회’라고 하며, 이는 평생학습에 대한 지원 노력이 사회적인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이뤄지는 사회를 말한다.

사회 구성원들에게 교육 기회의 형평성을 보장하고, 학습을 통해 공평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또, 평생학습론은 개개인이 주체적 학습자로서 평생에 걸친 학습 생활을 주체적으로 관리하도록 지원하는 제도가 새 시대의 교육제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에 오산시가 개최한 그린학습도시(Green Learning City) 구상을 위한 글로벌 평생학습 포럼은 오산시가 건강과 웰빙 학습도시 클러스터의 코디네이터 도시로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시민들이 건강하고 윤택한 삶을 향유하기 위해 학습도시들이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 등의 미래 전략을 전 세계적으로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함이다.

화상회의를 통한 유튜브 온라인 생중계 방식의 웨비나(Webnar)로 진행된 포럼은 오산시가 개최도시로 주관하고,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유네스코평생학습원(UIL)이 공동 주최한 가운데 전 세계 174개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 회원도시 및 국내 177개 평생학습 도시들이 대거 참석했다.

곽상욱 시장은 ‘건강웰빙 그린학습도시’라는 주제로 따숨마스크, 징검다리교실, 느낌표학교 등 오산의 학습도시 사례들을 영상과 발표를 통해 세계 각국에 소개했고 아일랜드 코크, 아일랜드 데리, 필리핀 발랑하시, 태국 치앙라이, 이란 카샨, 아르헨티나 빌라마리아 등 6개 해외 ‘그린학습도시 플랜’이 영상을 통해 공유됐다.

국내 도시에서는 진천군이 사례 발표를, 광명시와 구미시, 대덕구, 도봉구, 송파구, 순천시, 연수구, 인제군이 그린학습도시로서 인터뷰에 참여했다.

특히, 글로벌 포럼의 성과를 토대로, 코로나 19로 인한 글로벌 위기와 불확실성 속에 각 도시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지침을 세우기 위한 공동선언문(‘2020 오산 선언’)을 발표했다.

오산시는 지난 10년간 공교육 혁신, 평생학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구해온 ‘그린 학습도시’ 플랜에 대해 ‘그린학습도시’는 새로운 개념이 아니며,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지속가능발전 목표(SDGs)와 연결되는 것으로, 인간과 자연 사이의 균형화 조화를 약속고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로 인한 위험사회 도래는 SDG13의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행동과 관련이 있고, GNLC 회원 도시들은 SDG4 모두를 위한 교육과 학습에 관련이 있으며, GNLC 클러스터의 주요 주제이자 오산시가 코디네이터이기도 한 SDG3 건강 웰빙과도 관련이 있다고도 했다.

특히, SDG3은 모든 연령층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으며, 이는 곧 평생학습을 통해 모든 개개인들의 건강과 웰빙을 추구해야 한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과거에는 기아와 질병 같은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건강과 웰빙이 중요했지만, 의료기술 등이 발달한 요즘에는 전 지구적 환경의 건강과 웰빙을 고려해야 하고, 이것이 바로 지역사회 차원에서는 ‘Green Learning City’이고, 전 지구적 차원에서는 ‘지속가능발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오산시는 강조했다.

오산시는 ‘오산백년시민대학’이라는 평생학습 플랫폼을 통해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수준별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 지역의 유휴공간이나 공유경제의 개념을 적용한 200여 개의 징검다리교실에서 다양한 평생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의 협력과 성숙한 시민 의식이 대한민국 대표 평생학습도시로의 위상을 높여주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마스크 수급 부족으로 어려움에 빠졌을 때 시 전역에서 ‘따숨마스크’라는 필터 교체용 천 마스크 나눔 캠페인이 펼쳐지는 등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평생학습이 지역사회의 건강과 웰빙을 위해 어떻게 작용하는지 체감할 수 있었다.

‘교육은 한 개인을 변화시킬 수 있고, 교육은 한 도시(지역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으며, 교육은 전 세계(지구)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오산시의 10년간의 교육정책 철학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최적의 해답이 되길 기대한다.

 

[전국매일신문] 최승필 지방부국장
choi_sp@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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