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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104] 임종식 경북교육감, 경북교육 대한민국 교육 표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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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104] 임종식 경북교육감, 경북교육 대한민국 교육 표준이 된다
  • 대구/ 신용대기자
  • 승인 2020.09.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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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은 지금 - 파워인터뷰 104]
임종식 경북교육감

“경북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의 표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학생을 교육의 중심에 두고 본질에 충실한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학생, 현장중심 교육을 실천해오고 있다.

교육현장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당면한 문제들의 해결바아안을 모색하기 위해 임 교육감을 만나 자세한 사항을 살펴본다.

●민선4기 취임 2주년을 맞은 소회와 포스트 코로나19를 준비하는 대비책은

지난 2년간 경북교육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4만여 교육가족과 300만 도민들의 지지와 격려 속에 경북교육이 변화와 도약의 초석을 다지는 귀한 시간이었다. 교육 문제와 해답을 학교현장에서 찾고 모든 교육 정책의 기준을 아이들에게 뒀다.

교육청과 학교현장 사이에 보이지 않는 온도차가 존재해 온 것은 사실이다. 지난 2년간 이것을 상당히 줄였다고 생각한다. 또한 미래교육을 대비하는 변화와 혁신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있다.

취임 2주년 동안 다양한 성과가 있었지만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한 학생들의 학습 공백을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휴업 기간 중에 그동안 양성한 수업전문가들이 실시간 유튜브 수업과 온라인 수업 영상을 제작·공급해 도내 학생들의 학습 공백 최소화와 맞춤형 학습 지원에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실시간 유튜브 수업을 운영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육의 방향을 제시한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학교별 우수사례와 개선점 등 다양한 의견을 모아 경북형 원격수업 방안을 개발해 9월 2학기부터 학교에 제공했다. 전문성을 겸비한 교사양성을 통해 실시간 쌍방향 수업, 콘텐츠 활용수업, 과제수행 수업 등 다양한 원격수업 콘텐츠를 발굴해 보급할 계획이다. 아이들이 학습 동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학교와 교사의 역할을 재구조화하고 에듀테크를 교육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

●작은학교 살리기 지원 사업이 전국적 관심을 받고 있는데 지원 정책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2018년에 교육감에 취임할 당시 경북 초·중·고 학생수는 27만 2,000여 명이었는데 2년이 지난 현재는 25만 9,000여 명이다. 올해 태어난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하게 될 2026년에는 23만 8,000여 명으로 현재 대비 약 2만 2,000여 명의 학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도교육청은 단순히 학교 통·폐합하는 것만이 해결책이 아님을 인식하고 작은 학교를 살리는 정책을 펼쳐 큰 꿈을 키우는 교육환경을 만들고 있다.

농산어촌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한 소규모학교 지원 정책으로 ▲작은학교 자유학구제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 ▲농어촌학교 특색 프로그램 운영 ▲농산어촌 화상교실 구축 ▲농산어촌 성장학교 지정 ▲경북형 공동교육과정 운영 등 다양한 정책들을 통해 소규모학교 학생들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는 작은 학교 학구를 큰 학교 학구까지 확대·지정해 큰 학교 학생들이 주소 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 전·입학이 가능하도록 학교 선택권을 주는 학교 활성화 정책이다. 지난해 초등학교 29개교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한 결과 큰 학교에서 농산어촌 작은 학교에 134명의 학생이 유입돼 학교별 평균 4.6명이 증가해 전체 학생 수 대비 13.5% 증가하는 결과를 낳았다.

올해는 초등학교 97교, 중학교 11교 등 전체 108교로 확대·시행하고 있다.
특히 안동 풍산중학교의 경우 경북도청 신도심과 인접한 농촌학교지만 학생수가 매년 줄어 지난해엔 전교생이 55명으로 통폐합 위기에 직면했으나 이 제도를 도입·운영해 53명이 유입돼 생동감있고 활기 넘치는 건강한 학교로 거듭나고 있으며 학생들의 사회성 함양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해졌다.

이는 농산어촌 교육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큰 학교의 과대·과밀 학급 해소, 지역 문화의 중심이 되는 학교로 육성하는데 큰 기틀이 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8월 실시한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직무수행 지지도 조사에서 전국 2위를, 한국메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지난 5월에 발표한 교육감 공약 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았는데 그 비결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지쳐 있는 학생과 학부모의 안타까운 심정을 매일 가슴에 새기며 정책을 고민하고 추진했다.

교육감 지지도는 개인의 평가결과이기 보다는 4만여 경북 교직원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도민들의 많은 호응이 있었던 정책은 ▲경북형 등교수업 운영방안 및 공동교육과정 운영 ▲전국 최초 메이커교육관 개관 ▲변화를 선도하는 경북미래학교 및 학교지원센터 운영 ▲교육현안 소통·토론문화 정착 ▲집중호우 및 태풍 긴급점검과 신속한 대처 ▲교육지원청 주관 초·중학교 임차 통학버스 운영방식 개선 등이다.

특히 경북의 교육 가족과 각계 각층의 성금으로 6억 9,000여만 원을 모금해 570개교 6,880명 학생에게 1인당 10만 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학력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초학력을 기르고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정책을 뚝심으로 진심을 다해 추진하는 모습이 도민들께 읽혔다고 생각한다.

지난 5월에 발표된 2020 전국 교육감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고등급(SA)을 받았다. 민선4기 교육감 공약 4대 분야 ▲교육의 공공성 강화 ▲사랑과 존경이 넘치는 아름다운 학교 ▲미래대비 성장 지원 교육체계 구축 ▲참여와 협력으로 교육공동체 구축 등 50개 사업을 내년 말까지 이행완료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2019년 목표는 100% 달성했으며 2021년 최종년도 기준으로 26개(52%)사업을 이행·완료했다. 공약과 관련된 예산은 1조 1,336억 5,900만 원(계획대비 84%)을 확보했다.

공약을 이행하는 것은 선출직으로서 도민들에게 당연히 지켜야할 도리이자 의무다. 평가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초심을 새기며 도민들을 위한 교육정책을 펼쳐 나가겠다.

●경북미래학교와 학교지원센터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큰데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경북미래학교는 민주적인 학교 문화 속에서 교육의 본질 추구하고 학생들의 미래역량을 기르는 경북형 혁신학교다.

교육환경 변화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2020년 현재 경북미래학교 10개교와 경북예비미래학교 50개교를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핵심추진과제는 ▲지역과 학교의 특성을 고려한 미래형 교육과정 운영 ▲학생참여형 수업과 평가의 변화를 위한 전문학습 공동체 운영 ▲학생·교원·학부모가 학교의 주체가 되는 민주적 학교 문화 조성 ▲단위학교 자율 경영 등이다.

경북미래학교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지원단 및 컨설팅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관리자 및 업무담당자 대상 맞춤형 연수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참여 중심수업으로 미래역량을 키우고 학교 구성원들의 자발성과 민주성, 공공성을 바탕으로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해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경북교육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초·중등교육의 권한 이관과 교육자치가 강화됨에 따라 교육청의 기능에도 많은 변화가 오고 있다. 학교지원센터는 이러한 변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교육지원청이 학교의 행정업무 중 일부를 직접 지원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학교가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다.

지난 9월 1일에 경주교육지원청과 예천교육지원청에 시범설치해 운영중이고 내년 3월 1일부터 23개 시·군 전체로 확대해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정원은 확대하지 않고 인원 재배치를 통해 센터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학교지원센터 구축을 통해 학교 현장을 직접 지원하고 업무대행 방식의 시스템을 안정화해 학교업무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 또한 교육활동 중심으로 현장 지원체계를 구축해 교직원의 만족도를 높이고 단위학교의 자율경영 체제를 지원하는데 노력하겠다.

●전국 최초로 창의 융합형 인재육성을 위한 메이커교육관을 개관했는데 구체적 설명과 수학교육과 과학교육을 진흥하는 경북만의 4차산업 혁명시대를 대비한 인재육성 계획은

미래사회를 주도할 창의융합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 7월 20일 구미에 전국 최초로 메이커교육관을 개관했다. 전시·체험 위주의 메이커활동과 교육·연수 위주의 메이커교육을 동시 실시하고 우수 프로그램 개발과 첨단장비를 지원해 경북 메이커교육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기반 교육환경과 특화된 메이커교육 활동 공간을 구축해 학생과 교직원, 지역민에게 높은 수준의 메이커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창업관련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생을 대상으로 메이커놀이터와 휴식공간을 운영하고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고등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메이커탐구체험 공간을 운영한다.

또 최신 기자재가 갖춰진 디지털체험교실, 목공체험교실, 전문 목재가공실, 첨단 기자재실, 클린룸, 스튜디오 등을 구축했다.

안동, 경산, 포항, 경주에도 권역별로 4개의 메이커 교육센터도 구축할 예정이다. 구미의 경북메이커교육관이 이들 센터를 아우르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본은 SW교육이라 할수 있다. 이에 인공지능(AI)교육 활성화를 위해 AI교육 중점고교 3곳을 선정·운영하고 2022년까지 5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AI교육,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지능 정보사회의 핵심이 되는 기술교육을 자유학년제와 연계해 12개교에서 운영하고 내년 3월에 의성에 경북소프트웨어고등학교를 개교해 SW·게임개발, 사물 인터넷분야 등에서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수학교육은 기술 발전의 기본으로 일컫는다. 수학과 관련해 창의적인 사고와 체험을 할 수 있게 안동, 상주, 경산, 칠곡에 권역별 수학체험센터를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개설될 예정이다. 주말 수학체험교실, 학부모 수학교육, 수학클리닉 등 체험하고 즐기는 수학교육을 위해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과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체험 중심 과학교육을 활성화 할 계획이다. 초·중·고 전체 210개의 자기주도형 창의융합형 과학동아리를 결성해 운영중이며 2008년부터는 과학교사연구회를 구성해 교사들이 자발적인 공동·개인 연구를 통해 학습자료와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또한 190개교의 과학실을 탈바꿈하고 창의적인 탐구와 프로젝트 활동이 가능한 IT 기기를 확충하고 점진적으로 시설개선을 해나가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대구/ 신용대기자
shinyd@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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