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파워인터뷰] '글로벌 해양관광도시 포항'으로 재도약
상태바
[파워인터뷰] '글로벌 해양관광도시 포항'으로 재도약
  • 포항/ 박희경기자
  • 승인 2016.01.28 0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은 지금 - 파워인터뷰]
이강덕 포항시장

포항의 새로운 먹거리로 해양관광산업 육성에 화두를 던지고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이강덕 시장을 만나 포항 해양관광의 미래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해양산업에 남다른 관심을 갖는 이유는

해양관광은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발전하는 선진국형 관광산업이다. 우리나라도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앞두고 조만간 해양관광산업 발전의 결정적 모멘텀이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우리 포항의 입장에서는 상당한 호재다. 포항시는 해양관광산업을 육성하는데 너무나 좋은 지정학적 위치에 풍성한 바다먹거리와 문화를 가진 도시다. 그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려보고 싶다.
 
●구체적인 계획들은

크고 작은 사업들이 진행 중이다. 호미반도 관광단지와 두호마리나 복합리조트 조성 등을 비롯해 해양테마파크와 해양스포츠센터, 포항운하 수변 유원지 건립 등 전략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물회와 과메기로 대표되는 지역의 한정된 먹거리 메뉴 개발과 수산물유통센터 건립 등을 통해 포항을 동해안 최대의 수산물 생산지로 키워나갈 생각이다.
 
●올해 주목할 만한 사업은

올해 설계비 16억 원을 확보한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건설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통해 환동해권 크루즈시대를 착실히 준비하는 한편 동해안 권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영일만대교’ 건설도 올해 첫발을 내딛는다.
 
●영일만항 활성화 방안은

올해는 영일만항을 국제 종합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북방파제 및 항만배후단지 조성, 인입철도 조기완공 등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또 환동해권 도시간의 협력강화를 통해 북방경제 선점에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 영일만항~자루비노항 등 신규항로를 개설하고 동북3성 농수산물 물동량 유치에 힘쓰겠다.
 
●앞으로의 각오는

모든 사업은 결실이 중요하다. 포항만의 해양자원이 전통과 문화, 예술등과 만나 자연스럽게 융화되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면서 품격이 있는 ‘해양관광 허브도시 포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그 선두에서 발로 뛰며 열정을 다하겠다.

소득수준 향상, 주 5일 근무제 등으로 여가활동 및 관광 형태가 다양화·전문화됨에 따라 급증하는 레저인구를 수용하는데 한계를 보이면서 해양관광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북 포항시가 형산강과 낙동정맥 등의 생태자원과 204km에 달하는 해안선을 따라 청정한 해양자원을 기반으로 환동해 해양관광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했다.
 
●포항, 해양관광 거점도시로서 잠재력 충분

철강산업의 침체로 위기를 맞고 있는 포항 경제를 살리기 위해 포항만이 가진 지정학적 위치를 활용한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미래 포항의 해답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바다’를 활용한 해양관광산업 육성이다.

시는 그동안 해양관광과 관련한 풍부한 자원과 여건을 갖고 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채 해수욕 등 단순한 형태의 관광상품 운영에만 그치고 있다는 판단 아래 ‘환동해 글로벌 해양관광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포항만의 차별화된 해양관광 프로그램 발굴·육성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이는 시가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을 잇는 환동해권의 중심으로 비행시간 2시간 내 인구 1000만 도시 5개소, 500만 도시 13개소 등 약 7억 명의 대규모 잠재 관광 배후시장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수도권을 잇는 KTX노선과 포항~울산 고속도로 개통 등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환동해 관광권의 중심지로 발전 가능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체류형 해양관광산업 육성

포항시는 해양관광도시로의 선점을 위해서 관광객들을 머무르게 만드는 ‘매력적’인 요소를 발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외국과 비교해볼 때 해양관광의 초기단계에 있는 국내 해양관광 분야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으려면 무엇보다 기반시설의 정비와 관광객 편의시설 마련이 가장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북구 두호동 연안에 마리나항과 복합리조트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오는 2018년까지 해상 3만 1497m와 육상 18만 8503m 등 22만m의 부지와 해역에 200척(육상 및 해상 각 100척)의 요트를 계류시킬 수 있는 계류시설 및 부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마리나항이 구축되면 요트 등 레저 선박 계류장과 식당, 숙박시설 등 다양한 관광·레저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해양자원과 내륙자원을 연계·활용한 해양관광거점 리조트가 조성되면 스포츠 및 레저용 선박 등 편의시설을 제공해 가족단위의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큰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시는 이와 함께 지역 내 특급호텔 부재로 관광객들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특급호텔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의 구천그룹 등 이 적극적인 투자의사를 밝히며 환호공원 일대에 특급호텔 조성사업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레포츠를 통한 관광활성화 모색

포항시는 다양한 해양관광 프로그램을 위한 방안으로 해양레포츠 기반 조성을 바탕으로 해양레포츠의 대중화에 힘쓰고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올해는 대규모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포항국제불빛축제 기간에 ‘해양레저스포츠 대제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8월에는 국민안전처장관배 전국요트대회를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하는 한편, 내년에 열릴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를 유치하기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와 함께 수상레저스포츠 인프라 확충을 위해 슬립웨이(수상레저기구를 육지로 이동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경사면) 4개소를 설치하고 모터보트와 수상오토바이 등을 조정할 수 있는 조정면허시험장 유치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딩기요트의 활성화를 위해 초·중·고 방과 후 수업과목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협의하는 한편, 대학 교양과목 신설과 특기자 양성을 통한 선수 육성 등 대중화를 위한 노력을 진행할 계획이다.
 
●역사와 스토리가 있는 해양관광인프라 확충

특히 포항만이 가지고 있는 역사와 무궁무진한 스토리를 바다와 접목시켜서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발전시켜 시너지효과를 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반도를 호랑이 형태에 비유한다면 꼬리에 해당하는 호미곶의 경우,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명소로 매년 새해가 시작되는 날이면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맞는 일출을 보기위해 수십만의 관광객이 몰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따라서 포항시는 이러한 호미곶의 특·장점을 활용해 동해안은 물론 국내 최고의 해양관광명소로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동해면 일원에는 연오랑세오녀 설화를 기반으로 한 연오랑세오녀 문화공원을 비롯해 전시관 등을 건립하고 인근에는 신라문화탐방 바닷길 조성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여름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은 포항국제불빛축제를 비롯해 칠포재즈페스티벌,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등 축제를 포항을 대표하는 도시브랜드로 육성해 단발성 행사가 아닌 하나의 산업으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전국매일신문] 포항/ 박희경기자
barkhg@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