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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시민들의 비난, 나주시와 의회는 듣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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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시민들의 비난, 나주시와 의회는 듣고 있는가
  • 범대중 지방부장
  • 승인 2020.12.27 09: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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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대중 지방부장

전남 나주시의회 지차남 의원이 지난 9월 임시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나주시청 환경미화원 채용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집행부에 요구했다.

이에 나주시가 거부하자 시의회는 환경미화원채용 관련 서류 제출요구 결의안을 채택, 시와 의회 간 채용 비리 의혹 논란의 시비가 일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6월 시가 환경미화원 최종합격자를 발표했다. 그러나 1·2차 시험에서 최고점을 받은 응시자가 최종 면접 결과 불합격 처리되면서 채용 비리 의혹의 불씨를 지폈다.

같은 달 16일 나주시부시장, 총무국장, 기획예산실장, 총무과장 등 간부 공무원들이 지차남 의원 사무실을 방문 "시 공무원들을 범법자로 만들었으니 당장 사과하지 않으면 고소 하겠다“는 협박을 당했다고 지 의원이 밝혔다.

나주시의회 의원들은 "5분 발언은 시의원 의무이자 고유권한이라며 시정 감시 견제 기능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라며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에 나주부시장, 총무국장, 농업정책과장은 지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광주지검에 고소했다. 지의원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전혀 하지 않은 채 집행부가 권한을 마음대로 행사하는데 급급해 있다”며 “시민이 뽑아준 시의원으로 역할을 다 할것"이라며 이들 3명을 같은 달 22일 광주지검에 ‘협박과 무고’로 맞고소, 지역사회 파문이 일고 있다

주민 박모(61)씨는 "나주시청 환경미화원 채용에 있어 채점 문제에 좀 더 투명한 해법과 시의회 요구 사항에 시는 명확한 답변이 있어야 한다”며 “채점 비율 또한 서류 10%, 실기 45%, 면접 45%의 점수 비율 타당성이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나주시청 환경미화원채용과 관련, 지역사회 여론과 비난이 쏟아지자 환경미화원 응시자 한 모씨는 지난 22일 국민청원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본 기자에게 채용 비리 의혹을 폭로, 후폭풍이 일파만파 일고 있다.

전남지방경찰서에서 시와 의회 지 의원 간 맞고소 수사가 진행되면서 수사 결과에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힘들고 어려운 이 시국에 나주혁신도시의 중요한 현안 사안이 SRF열병합발전소 가동여부, 거버넌스협상 문제, 시 체육회 일부 종목별 임원진 문제 등이 함께 거론되면서 나주시가 시민 정서를 감안하지 않은 미숙한 행정과 고소전으로 인한 행정력을 소모하고 있다는 시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나주시민들은 집행부의 투명한 행정과 신뢰로 의회와의 공감대를 이뤄내야 하며 의회 또한 올바른 감시와 견제하는 시의회로 거듭나길 지역민들은 바라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전국매일신문] 범대중 지방부장
Beo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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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2021-06-17 10:45:46
범기자님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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