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철원군은 5일 화살머리고지에서 6·25전쟁 전사자 발굴 작업을 통해 수거한 철조망을 재료로 한 두루미 가족 조형물을 국제두루미센터 앞 광장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철사를 엮어 형상을 만드는 기법을 특징으로 한 송진수 작가의 연작 중 하나다.

철조망에 담긴 전쟁의 상처와 남북을 자유롭게 오가는 두루미를 통해 평화에 대한 염원과 미래를 그렸다.

두루미는 멸종위기Ⅰ급이자 천연기념물 제202호로 지정돼 장수와 행운의 상징으로 한번 부부의 연을 맺으면 평생 짝을 바꾸지 않는 특성이 있다.

한편 군 관계자는 “전쟁의 흔적을 평화의 상징으로 표현한 두루미 가족을 통해 전쟁의 과거를 잊지 않고 평화의 미래를 지향하는 의미를 되새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철원/ 지명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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