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최승필의 돋보기] 환경오염 방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슬기로운 지혜
상태바
[최승필의 돋보기] 환경오염 방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슬기로운 지혜
  • 최승필 지방부국장
  • 승인 2021.01.17 13: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승필 지방부국장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한 뒤 1년여가 넘도록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겨울철을 맞아 신규 확진자는 갈수록 증가하면서 전 세계 누적 감염자는 9400만 명을, 사망자는 201만 명을 넘기며 지구촌에 엄청난 후유증을 남기고 있다.

발병 초기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호흡기 전염병으로만 알려졌으나 세계보건기구(WHO)가 2020년 1월 9일 해당 폐렴의 원인이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바이러스라고 밝히면서 병원체가 확인된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의 원인은 박쥐와 천산갑, 밍크 등 야생동물로부터 발생하지 않았나 추측을 하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5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주간 보고를 통해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두 배 높은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인 B117 감염 사례가 곳곳에서 동시에 터지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WHO가 최근 세계 50개국에서 B117가 확인됐다고 밝히면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 같은 신·변종 바이러스의 출몰은 환경오염에 따른 기후변화에 기인했을 것임이 분명하다. 환경오염은 인간의 각종 활동으로 배출되는 매연, 분진, 악취, 소음, 진동, 오수, 오물, 폐기물, 방사능물질 등이 생활 환경을 오염시키며, 인간이나 생물의 건강·생존·활동에 장애를 주는 오염 현상으로, 크게 대기오염, 수질오염, 토양오염으로 구분된다.

대기오염은 인간이 편리한 이동을 위해 타고 다니는 자동차의 매연이 가장 큰 원인으로, 대기오염이 심해지면 만성 폐 질환이나 호흡기질환 등의 질병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된다.

수질오염은 가정하수, 공장폐수나 인간들이 강이나 바다에 가서 아무렇게나 버리는 쓰레기 등이 원인이 되며, 토양오염은 땅에 오염물질이 스며들어서 토양이 오염되는 것으로 폐수나 하수, 폐기물 등이 토양에 버려지고 농약이 땅에 스며들면서 오염이 되는 것이다.

현대 산업사회에서는 인구의 증가와 집중, 산업 발전, 소비 증대에 따라 에너지, 수자원, 토지, 각종 자원 등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막대한 양의 매연과 오·폐수, 폐기물, 유독화합물, 소음, 진동, 방사능물질 등이 배출, 심각한 환경오염이 발생한다.

이 같은 상태는 경제 발전에 따라 더욱 심화하면서 그 지역의 자연 생태를 파괴하고, 생물의 생존을 위협하며, 자연 자원의 고갈 및 악화를 더욱 촉진, 인간의 생활 환경을 위협하게 된다.

요즘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또 다른 마스크 환경오염을 비롯, 핫팩 및 아이스팩, 물티슈, 플라스틱 등 일상생활 속에서 반드시 필요한 용품에 의한 환경오염이다.

실제로 최근 환경부가 발표한 2020년 상반기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은 일평균 848톤으로, 2019년 733.7톤에 비해 무려 15.6%가 증가했고, 비대면 활동이 많았던 2020년 하반기에는 더욱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위기 상황에서 플라스틱 일회용품의 사용량이 늘고,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 배달음식 이용 및 택배 물량의 급증, 일회용 마스크의 사용 등으로 배출되는 생활 쓰레기의 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또 다른 재난이 우려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경기 화성시가 아이스팩 재사용을 통한 자원순환 문화조성에 기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화성시에코센터는 지난 14일 (재)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와 아이스팩 재사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자원의 절약과 순환이용을 통해 자원순환 문화조성을 앞당기고, 나아가 화성시의 환경을 보호해 건강한 먹을거리 생산에 기여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혀뱍에 따라 화성시에코센터는 아이스팩 재사용을 위한 수거 및 세척, 운반 등의 전 과정을 관리,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에 지속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또,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는 식품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화성시에코센터에서 제공하는 재사용 아이스팩을 적극 사용, 시민의 안전한 먹을거리 공급을 책임지는 농업기관으로서의 역할수행에 집중해 나간다고 한다.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는 지난 2019년부터 로컬푸드 온라인 쇼핑몰(프라이박스)을 운영, 포장 및 배송 과정에 친환경 박스와 아이스팩을 이용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재활용 아이스팩 사용을 더욱 확대해 친환경 경영 실천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화성시는 아이스팩 배출자와 수요자를 직접 연결, 아이스팩의 올바른 배출을 유도하고, 안정적인 재사용처를 제공하는 등 재사용량 증가를 위한 사업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전국적인 아이스팩 사용량의 경우 지난 2019년 2억1000만 개였으나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한 배달음식과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으로 무려 3억 개 가량이 사용됐으나 크기 및 색깔이 다르고 표면광고 등으로 인한 재사용을 기피, 대부분 폐기되면서 자원의 낭비와 폐기물 처리비용을 증가는 물론,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

화성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앞으로 아파트연합회나 재래시장, 작은도서관, 지역 주민 등과도 연합해 사업 주체를 확산시킨다고 한다. 자원 절약과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작은 실천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슬기로운 대처로 확산되길 기대한다.

 

[전국매일신문] 최승필 지방부국장
choi_sp@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