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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화의 e글e글] 아시아 '세뱃돈 문화'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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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화의 e글e글] 아시아 '세뱃돈 문화'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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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2.1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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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화 성남미래정책포럼 이사장

며칠후 설 명절이라  아시아 몇나라의 세뱃돈에 관한 얘기입니다.

●중국 ‘홍빠오(红包)’
 우리의 설날에 해당하는 춘절이 되면, 웃어른이 미혼인 아랫사람이나 아이들에게 붉은 봉투에 용돈을 넣어준다. 붉은 봉투라는 뜻을 가진 ‘홍빠오(红包)’빨간색이 복을 부르고 액운을 막아준다고 믿기 때문인데, 지폐가 나오기 전에는 붉은 끈에 동전을 꿰어서 줬다.

춘절 외에 결혼 축의금이나 장례식의 조의금, 뇌물을 줄 때도 홍빠오를 이용한다. 춘절의 홍빠오는 돈을 많이 벌라는 행운의 의미를 담고 있다. 홍콩에서는 길하다는 뜻의 ‘라이씨(利是)’라고 부른다.

요즘에는 모바일 머니로 홍바오를 대신하기도 한다. 알리바바 계열의 즈푸바오, 위챗 등의 중국 모바일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모바일 홍바오는 매년 이용자가 수천만 명씩 늘어나고 있다. 홍바오 시장은 2016년 우리 돈 1조8000억원에 해당하는 100억 위안을 넘을 것으로 예상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 일본 ‘오토시다마(お年玉)’
양력설을 쇠는 일본에도 세뱃돈과 비슷한 ‘오토시다마(お年玉)’라는 풍습이 있다. 우리처럼 세배하지는 않지만, 새해 인사를 하며 웃어른이 아랫사람이나 아이들에게 주는 용돈이다. 일본에서는 세뱃돈을 그냥 주는 건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해 반드시 연, 매화 등이 그려져 있는 봉투에 넣어준다. 오토시다마는 에도시대 도시에서만 행해지다 경제가 발전하기 시작한 1960년대 이후 전국적으로 퍼지게 되었다.

●베트남 ‘리시(Tien Li Xi)’
베트남의 설인 뗃에 베트남인들은 가족과 친지를 찾아 새해 인사를 나누며,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붉은 봉투에 신권 지폐를 넣은 ‘리시(Tien Li Xi)’를 준다.
붉은색은 베트남에서도 복을 상징한다.

●말레이시아 ‘앙파우(Ang Pows)’ 인구의 1/4이 중국계인 말레이시아에서도
Chinese New Year은 중요하게 여겨진다. 설이 되면 가족들은 한자리에 모여 인사를 하며 덕담을 나눈다. 아이들에게는 앙파우(Ang Pows)라고 하는 돈이 담긴 빨간 복주머니를 주며, 행운과 부를 상징하는 만다린 오렌지를 함께 나누어 주기도 한다.

●몽골
몽골에서는 설인 차강사르가 되면 해가 뜨기 전 온 가족이 모여 웃어른에게 세배한다. 몽골의 세배는 양손으로 웃어른을 받들며 가볍게 포옹하는 형식이다. 몽골에서는 세뱃돈을 여느 나라와는 달리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준다. 세배한 후 아랫사람은 윗사람에게 ‘하늘의 신’을 뜻하는 푸른색의 비단 천 하닥과 함께 세뱃돈을 주고, 윗사람은 아랫사람에게 답례로 장난감이나 사탕, 생활용품과 같은 선물을 준다.

[전국매일신문 전문가 칼럼] 윤병화 성남미래정책포럼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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