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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칼럼] 항만 재개발 사업 착수 않으면, 앞으로 내항 난개발 ‘명약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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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칼럼] 항만 재개발 사업 착수 않으면, 앞으로 내항 난개발 ‘명약관화’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21.03.0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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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준 인천 중구의회 의원

인천 내항은 수도권 제일의 무역항이며, 동양 최대의 갑문으로써 그동안 무수한 물동량을 처리해 왔다.

그러나 해양물류 시장의 커다란 변화에 따라 2015년 인천 신항을 비롯 지난해 제1·제2국제여객터미널과 인천항만공사(IPA)까지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함에 따라, 이제 인천 내항은 바야흐로 새로운 21세기를 맞아 ‘미항(美港)’으로 재도약할 때가 됐다.

이러한 변화의 시대를 맞아 인천시는 내항 재개발을 위한 용역을 수행하고, 정부는 시민 친화적 재개발 추진으로 인천항을 시민의 품에 돌려주려 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인천 내항 재개발 사업은 항만 업체 등이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무엇하나 해결된 것 없이 시작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내항 재개발에 참여 의사를 밝혔던 LH와 CJ 등 공기업과 민간기업 마저 등을 돌리면서 내항재개발에 대한 의미가 많이 퇴색됐고, 주민 또한 불안과 실망감으로 개발 지연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팽배해지고 있다.

내항 재개발에 성공한 외국의 사례에 비추어 볼 때 인천 내항의 성공적인 재개발 사업을 위해서는 해양수산부, 인천시, IPA와 국내·외 항만개발사들이 서로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재개발에 착수해야 한다.

주민 친화적인 재개발 추진과 관련, 먼저 해양수산부는 개발에 대한 공식적인 의사표명을 해야 한다.

특히 중구지역 현안문제를 중구와 구민은 배제하고, 협의체를 결성하는 등 말도 안되는 ‘갑질’을 부리고 있는 해수부에 대해 중구와 구민들이 결코 용서치 않을 것이다.

해양수산부에 다시 한 번 엄중히 경고한다. 뒤에서 비공개 회의 운운하며 꼼수부리지 말고, 개발에 대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관 주도형 말고, 정식으로 항만 전문 개발사업자를 선정, 사업을 추진할 것을 건의한다.

인천시는 개발에 대한 굳은 의지를 가지고, 오직 내항재개발만을 위한 맞춤형 행정추진과 기존의 틀을 벗어난 과감한 항만 특별법 제정을 촉구해야 한다.

IPA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인천 발전과 특히 항만과 물류업체로 인해 오랜 세월 생활환경에 피해를 받아온 중구 구민을 위해 항만 내 토지를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공급, 항만발전에 그 일익을 담당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인천시와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TF팀 구성을 제안한다.

지금까지 IPA나 항만업체들이 그들의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아 내항 재개발이 계속 미루어지고, 인천시는 내항 재개발을 위해 수백억의 예산을 들여 토지를 매입했다.

또 수억원의 세금을 들여 용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이 지지부진함에 따라 개발에 대한 능력도 의지도 부족해 보인다는 지적이 높다.

따라서 인천 내항 재개발 TF팀을 구성, 인천 내항과 관련된 행정기관을 비롯 모든 관련자들과 특히 항만 재개발에 경험이 있는 외국개발사와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소통함으로써 조속한 시일 내에 항만 재개발 사업을 시작하기를 촉구한다.

중구는 개항 이래 말 그대로 인천의 중심이었으나, 지금은 그 존재감마저도 퇴색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외 기업과 주거단지, 주민휴식 공간이 균형 있게 공존하는 내항 재개발을 완성한다면 중구는 다시 한 번 인천의 자존심으로 우뚝 설 것이다.

우리가 언제까지 항만 재개발에 성공한 외국의 사례나 보고 다녀야 합니까? 우리도 항만 재개발 사업에 성공, 외국인 관광객이 찾아오게 하면 된다.

지금 바로 항만 재개발 사업을 시작하지 않으면 앞으로 내항은 난개발이 될 소지가 불을 보듯 뻔해 보인다.

이에 하루 빨리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공항과 내항이 있는 중구가 시민과 구민의 오랜 염원을 담아 아름다운 항구도시, 문화와 역사가 공존하는 중구로 다시 한 번 도약하기를 기대한다.

[전국매일신문 전문가 칼럼] 정동준 인천 중구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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