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19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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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19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21.03.0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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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류는 지난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처음 겪어 보는 바이러스로 인해 괴로움과 고통으로 점철되어왔다. 인류는 1년 2개월여 동안 코로나19 대응에 수세에 몰리기만 하다, 이제 공격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백신’이라는 무기가 개발되어 공급이 시작됐다.

이제 코로나19 대응에 세계 각국은 백신 무기를 앞세워 공세적으로 나서고 있어, 코로나19를 박멸할 수 있는 시간이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반가운 소식은 한 달 사이에 전 세계 감염자 수가 크게 감소해 코로나19의 긴 터널 끝에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한 달 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백신 접종효과보다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계절 변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감소추세가 나타난 것은 긍정적인 신호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고, 이 기회에 공중보건 조치와 백신 접종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내 의료기관 자료와 존스홉킨스대 자료를 취합해 지난 1월 11일부터 2월 20일까지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를 분석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10만명당 10건 이상 발병한 인구 100만명 이상 국가들이 대상이다. 그 결과, 78개국 중 45개 나라에서 감소추세를 보였으며, 그중 28개국은 신규 확진자가 크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10개국은 이전과 비슷했고, 23개국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한다.

뉴욕타임스는 “한 달 전만해도 세계 각국의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5만명에 이르고,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에서 변이바이러스가 발견되는 등 암울한 상황이었지만 부분적으로나마 놀랄 만큼 빠른 전환이 이뤄졌다”며 “전문가들도 진짜 감소추세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보도했다. 전체 감염자 수가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나라의 확진자 수가 줄어든 덕이 크다고 한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1위인 미국은 28일 동안 신규 확진자 수가 62%가 감소했으며, 영국은 70%, 남아프리카공화국 84%, 스페인 69%, 독일은 55% 등 신규 감염자가 줄었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백신 접종으로 인한 효과가 수치로 나타났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 경우는 백신 접종효과로 평가되지만 일반화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존스홉킨스대의 역학자 카이틀린 리버스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겨울 동안 모임을 취소하고, 집에 머문 것이 전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여러 가지 봉쇄정책을 쓰고 있는 유럽국가 중 프랑스는 5%, 이탈리아 2%, 스웨덴은 4%가 감소하긴 했지만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이라크는 338%가 급증하는 등 중동과 아프리카에서는 지난 한 달 새 확진자가 크게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변이바이러스가 출현하거나 다음 감염 파동이 일어날 때를 대비해 이 기간 동안 공중보건 조치에 더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 책임자인 브루노 산초 박사는 “감소추세를 이용할 수있는 작은 기회가 열린 것”이라며 “방역 조치를 계속 철저히 지키고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 시점이 코로나19를 잡을 수 있는 낙관적인 순간이 왔지만 아직 여러 면에서 취약해 3월 들어 점차 증가하는 나라도 있다. 우리는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코로나의 긴 터널을 하루속히 빠져나가야만 한다.

코로나19 방역에 대체적으로 선방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지난달 26일부터 집단면역 대장정의 첫발을 순조롭게 내어 딛고 있다. 뒤이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백신 접종자에 대한 면역항체 보유율 조사를 진행해 방역 및 예방접종 대책 수립을 위한 과학적 근거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나섰다.

정부 관계자는 “백신 접종을 받은 200명 정도를 뽑아 항체 보유여부와 항체 지속기간 등을 분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 개시와 함께 접종자의 항체 보유 여부를 조사해 집단면역 판단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백신 접종의 첫발을 내디뎠지만 방역 상황은 녹록치 않다.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대에서 400명대를 오르내리면서 확진자 숫자가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행 물리적 거리두기 단계를 오는 14일까지 연장하고,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조치도 유지하고 있다. 변이바이러스 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전국 감염 재생산지수가 보름 이상 1.0을 넘기는 등 재유행 위험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방역은 방역 당국과 의료진만이 노력해서 감염자를 줄일 수는 없기에 시민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공격적으로 전환한 방역이 감염증을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도 방심하기 쉬운 데, 이 몹쓸 바이러스가 물러갈 때까지 방역 수칙을 잘 지켜야만 한다는 것을 명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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