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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현의 웰빙라이프] 무병장수-신장이 답이다(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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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현의 웰빙라이프] 무병장수-신장이 답이다(16)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21.03.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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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현 前 제주시 약사회장

우리는 몸의 이상을 알리는 질병 신호를 무시하기 위해 약을 복용한다. 치료제는 거의 없다. 시중에 유통되는 약의 개념은 질병의 신호를 끊어서 질병이 아닌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뿐이다.

원인을 수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다. 다만 약을 복용했기 때문에 증상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 뿐이다. 필자는 약사이기에 약의 양면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급한 상황에서 도움이 되는 약이 분명 있지만 만성 질환에서는 약은 도움이 되기보다는 서서히 죽음으로 몰고 간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당장 죽음을 모면하기 위해서는 약이라는 것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은 약을 먹어야 한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반드시 약이라는 것이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단백뇨가 일단 진행이 되면 우리 몸의 대사 체계는 당 대사 위주로 전환이 된다. 입맛도 단맛을 찾도록 변한다. 처음에는 단백대사의 빈자리를 당대사가 잘 채워주지만 넘치게 보급되는 당으로 인하여 혈당이 오르게 된다.

우리의 뇌는 딜레마에 빠진다.

몸의 활동을 위해 대사를 해야하지만 대사산물로 인한 독소의 증가로 혈액에 끼치는 영향이 더 커지게 되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생존에 더 유리한지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높아지는 혈당에 대한 대사산물을 감당하지 못하는 수준이 되면 당대사 속도를 늦추게 되고 이때가 되면 혈당이 급속도록 치솟게된다. 그리고 혈액의 상태가 이러한 혈당 수치를 감당하지 못해 혈액의 순환에 큰 영향을 끼치거나 혈관이 막힐 정도의 상태가 되면 뇌는 최후이 수단으로 엄청나게 아깝지만 소변으로 당을 버리는 선택을 하게 된다.

이 또한 생존을 위함이다. 이것이 당뇨병인 것이고 당뇨병은 어쩔수 없는 몸속 환경의 변화에 생존하기 위한 방어 수단으로 발동된 면역체계의 유전자 발현인 것이다.

고혈압, 고지혈증, 단백뇨, 당뇨 등 우리가 알고 있는 만성질환은 우리 각자의 유전자에 입력되어 있는 환경상태의 변화에 따른 생존 전략으로 발현되는 방어기전일뿐 그 자체가 나쁜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환경이 좋았을 때와 비교해서 컨디션이 안 좋아진 것 뿐이다.

이는 지금의 코로나 시대와 똑같다.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생태환경의 변화는 마스크 착용이라는 불편한 증상을 가져왔지만 마스크를 대용하는 무언가를 이용한다고해서 불편함이 사라질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되지는 않는다. 문제의 해결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없어지거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있어도 영향을 받지 않거나 하는 상태가 되는 것뿐이다.

우리 몸도 이와 마찬가지로 질병이라는 다양한 면역 유전자 발현이 일어난 근본 원인을 제거하거나 그것이 있어도 무시할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

[전국매일신문 전문가 칼럼] 이창현 前 제주시 약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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