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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척추질환 예방 생활습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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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척추질환 예방 생활습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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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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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환 글로벌튼튼병원장

영화를 보면서 기발하다고 생각이 들거나 쉽게 잊혀지지 않는 장면들을 누구나 하나 둘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여러 천재 감독들이 빚어낸 명장면 들은 다른 감독들의 영화에서 오마쥬로 되살아나기도 한다. 필자가 영화를 보고 나서 정말 이 사람은 비범하구나 하고 느꼈던 감독 중 하나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찰리 채플린이다.

중절모에 콧수염. 그리고 헐렁한 바지에 지팡이를 짚고 뒤뚱 거리며 걷는 그의 캐릭터는 여러가지 개성으로 자신을 각인 시킨 배우중에 가장 인상적인 모습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런 그가 중절모를 벗고 공장 노동자로 출연하고 감독을 한 영화가 유명한 작품 중에 하나인 ‘모던 타임즈’이다.

그 중에서도 잊혀 지지 않는 장면은 레일위를 끝없이 지나가는 제품의 나사를 반복적으로 조이는 작업을 하면서 점점 자신의 모습을 잃어가는 장면이다. 하루 종일 똑같은 동작을 반복하면서 인간은 더 이상 자아를 가진 인격체로서의 모습이 아니라 산업 화되어가는 사회에서 기계의 부품이 되어버린 처량한 모습이라는 것을 잘 표현한 장면이었다.

현대사회에 들어서도 사람들은 매일 반복된 업무에 시달리면서 하루 종일 컴퓨터 앞 의자에 앉아 있는 생활이 반복되면서 정도에 차이만 있을 뿐 모두 목이나 허리의 통증을 가지고 살게 된다. 이렇게 좋지 않은 자세나 생활 습관을 반복하게 되면 척추에 부담이 가중되고 해결되지 않고 지속되면 만성질환으로 자리 잡게 된다.

그렇다면 생활 속에서 척추질환을 조금이라도 예방할 수 있는 생활 습관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척추질환에 있어서 잘못된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은 모든 환자에서 중요하다. 물론 생활습관에 의해서만 척추질환이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습관만 고치면 모든 병이 낫는다고 할 수 없겠지만 기존에 약해진 척추의 부담을 줄여 좀 더 악화되는 것을 막아줄 수 있어서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환자들이 기억해야할 기본적인 것들을 간단하게 알아보자.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이 잠자는 습관이다. 잠자는 자세는 베게는 높지 않게 하고 적당하게 딱딱한 곳에서 똑바로 누 워 자는 것이 좋고 허리가 아플 때는 무릎 아래에 베개를 받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옆으로 자는 습관이 있다면 목이 척추 아래로 처지지 않게 베개를 받쳐주고 무릎 사이에 베개 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앉아서 일하거나 공부 할 때는 머리는 바로 세우고 턱은 약간 당기는 자세를 취하고 모니터나 책은 눈높이나 약간 위쪽을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좋고 적당한 두께의 쿠션을 허리에 받쳐주고 발은 편안하게 바닥에 닫도록 하고 등받이나 팔걸이가 있는 것이 좋다.

물건을 들어 올릴 때 에는 허리는 꼿꼿이 편 상태에서 물건을 몸에 바짝 붙인 채로 무릎을 이용하여 드는 것이 좋다. 또한 허리가 아픈 환자의 경우 세수를 하기 위해 숙이면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고개만 살짝 숙이거나 서서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높은 굽의 하이힐은 척추의 전반을 악화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고 다리를 꼬고 앉거나 뒷주머니에 큰 지갑 등을 넣는 것은 피해야 하고 무거운 가방을 한쪽으로 메는 것도 피해야 한다. 전반적인 생활에서의 주의사항과 함께 적절한 영양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휴식은 척추를 쉬게 하고 적당한 근력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척추에 도움이 되는 운동은 걷기, 수영, 자전거타기, 요가 등이 있다. 물론 이러한 운동들이 자신의 상태에 맞추어 나온 것이 아니라서 경우에 따라 악화되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에 맞추어 전문가와 상의하여 시행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척추의 심부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는 기본적인 동작들을 습득하여 척추를 위해 하루에 조금 씩만 투자한다면 만성 통증의 굴레에서 좀 더 자유로워 질 수 있을 것이다.

[전국매일신문 전문가 칼럼] 양승환 글로벌튼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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