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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미세먼지 중국 타령만 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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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미세먼지 중국 타령만 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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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2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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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구 신이랜드 사장

우리생활에 마스크가 필수품이 된지 1년이 지났지만 언제까지 써야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코로나와 미세먼지가 합세하여 우리를 공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이 모든 곳에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시대가 되었다. 중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에 대한 보도가 잦아지면서 미세먼지에 대한 공포도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이웃에 거대한 시장 중국이 있어 물가안정에 기여하고 수출증대 효과가 커 나라경제가 좋아지는 등 좋은 점도 많지만 중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 (중금속먼지)는 우리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대단히 무서운 존재이다.

이 미세먼지를 일반인들은 단순한 모래먼지 '황사' 쯤으로 생각하여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적이 있다. 70~80년대 우리나라의 연료는 석탄이었다. 하늘이 뿌옇고 매캐한 냄새가 나도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지내던 때가 있었다.

미세먼지는 중국과 몽골에서 발원하는 황사와 달리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한동안 위험하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며 살았다. 그러나 그 미세먼지가 폐에 쌓여 폐기능이 약화되면 면역력이 약해지고 폐암을 비롯한 폐렴, 편도성염, 비염, 천식, 기관지염, 아토피 등 각종 호흡기질환과 피부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공포로 바뀌었다. 폐를 건강하게 관리하려면 눈에 보이는 먼지는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를 마시지 않아야 한다.

참고로 미세먼지의 크기는 mm에 해당하는 1㎛(마이크로미터)이며 초미세먼지는 25㎛이다. 방송에서 미세먼지농도 예보가 매일 나오는데 미세먼지농도 보통은 31-80㎍/㎥(마이크로그램)이며 나쁨은 81-150㎍/㎥ 이고, 아주 나쁨은 151㎍/㎥ 이상이다. '노약자, 어린이 환자는 실외활동자제' 보통이든 나쁨이든 아주 나쁨이라도 눈에 보이지 않고, 냄새도 없고 숨막 히지도 않아 과거에는 별 관심 없이 지내고 있다가 언론에서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그 심각성을 알게 된 것이다.

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와 미세먼지는 어쩔 수 없지만 화력발전소 주변 자동차가 많이 통행하는 대도시 중심지 및 실내놀이터, 밀폐된 공장 등이 더 심각하다. 그러므로 차량이 많은 도심을 피하여 자주 공원이나 야산에 나가 맑은 공기를 많이 마셔야 한다. 아직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 즉시 끊어야 본인은 물론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병원에서도 포기한 암환자들이 깊은 산속에 들어가 생활하여 암을 고쳤다는 이야기가 많다. 맑은 공기가 폐를 건강하게 하여 암을 비롯한 우리 몸의 각종 질환을 치료해준다는 한 증거일 것이다.

노후에 산간농촌으로 돌아가 농사짓고 약초, 과수 등 재배하며 생활한다면 도시에서 살면서 폐에 쌓인 미세먼지를 씻어내는 부수적 효과까지 나타나 무병장수하는 길이 될 것이다.

미세먼지에 대한 근본 해결책은 중국 국민의 난방이 연탄에서 유류나 전기로 변해야 한다. 그때까지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화력발전소나 경유화물차의 운행을 자제하고 도로의 먼지를 지속적으로 제거하는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대책밖에는 뾰족한 수단이 없지만 중국만 원망하고 중국 때문이라 핑계대면서 살수는 없는 일이다.

[전국매일신문 기고] 이은구 신이랜드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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