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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조선백자 주요원료 백토 '흉물로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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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조선백자 주요원료 백토 '흉물로 방치'
  • 광주/ 도윤석기자
  • 승인 2021.03.31 10: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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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역세권 개발부지에서 발견돼 활용여부에 논란을 빚었던 백토가 낡아 찢어진 포대에 그대로 방치돼 있다.
경기 광주역세권 개발부지에서 발견돼 활용여부에 논란을 빚었던 백토가 낡아 찢어진 포대에 그대로 방치돼 있다.

경기 광주역세권 개발부지에서 발견돼 활용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백토가 방치돼 있어 관리소홀 지적이 일고 있다.

이 백토는 그동안 수입으로 의존해 온 조선백자의 주요 원료이다. 

지난 2019년 채굴된 고령토로 도자기를 제작해 전시회를 개최한 15명의 도예인들과 행사에 참석한 시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시·도의원들은 광주시 도자의 역사와 백토의 우수성과 희귀성을 강조한바 있다.

이에 경기주택도시공사는 같은해 4월 공사중에 나온 백토를 포대에 담아 경기도자재단 공터에 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흙더미에 백토가 섞여 있다.
흙더미에 백토가 섞여 있다.

시 관계자는 "도예인들의 요청으로 공사중에 나온 백토를 자루에 담아 보관중에 있어 현장에서 확인 해보니 다른 흙과 섞여 있어 구분하기 힘든 상태"라며 "도예인들은 백토를 추출해 사용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으나 관련 법규를 검토해봐야 된다"고 말했다.

A도예인은 "원래 백토는 호미를 사용해 수작업으로 조금씩 긁어모아 40~50%가량 원료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다른 흙과 섞어서 도자기가 만들어진다"며 "다른지역의 흙은 살이라고 표현한다면 광주백토는 빛을 내는 아주 주요한 원료"라고 말했다

이어 "광주백토의 우수성과 가치에 대해서는 많은 도예인들이 공감하고 있지만 현재 조합의 상황에서는 보관된 백토를 관리하기에는 힘든 실정"이라며 "백토가 외부에서 비를 맞는 등 환경에 노출되면 점질이 떨어져 가치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광주/ 도윤석기자
ngoa21@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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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2021-03-31 15:40:43
백토 나왔다고 공사 중단하고 광주시에서 그 흙으로 빚은 도자기라고 난리치던게 엊그제 같은데... 그 도자기들은 다 어디 가 있는지? 전시되어 있나요? 도기자님 바쁘시더라도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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