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열의 窓] 친환경 유기농업에 대한 지원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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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열의 窓] 친환경 유기농업에 대한 지원 늘려야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21.04.0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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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열 국립한경대학교 연구교수

올해 우리 경제의 화두는 단연 ‘친환경’이다. 미국 바이든 정부가 친환경 에너지 투자를 비롯한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풍력은 물론이고 수소, 전기차 같은 미래 산업들이 특수효과를 누리고 있다. 친환경이 미래의 먹거리 산업으로 자리 잡으면서 우리 기업들도 지속적인 투자 계획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이런 친환경은 단순히 산업만의 문제는 아니어서 우리 식탁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웰빙, 로하스는 더 이상의 신조어도 아니고 이제 우리 일상속의 언어가 됐다. 최근에는 개인의 ‘몸 건강’뿐만 아니라 ‘환경과 지구의 건강’까지 고려하는 소비 움직임 확산 되고 있는데 이른바 ‘가치 소비’로 일컫는 친환경 유기농 식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더더욱 채식주의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비건(Vegan;채식주의) 시장도 확대되는 추세다. 미국의 리서치업체 CFRA에 따르면 인공 고기를 뜻하는 세계 대체육 시장은 2018년 22조 원에서 2030년 116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도한 육류 소비로 발생할 수 있는 성인병에 대한 우려를 덜고 기업형 축산업이 유발하는 환경오염과 자원 낭비를 막을 대안으로 부상하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이런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듯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추구하는 친환경농산물 시장규모도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친환경 농산물 시장 규모는 연평균 5.3%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5년 뒤 2025년 2조6,286억 원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유기농 먹거리 프랜차이즈인 초록마을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2019년 383개였던 매장은 2020년 398개로 늘었다. 초록마을은 오가닉, 유기농을 지향하며 친환경브랜드로 소비자 식탁위의 건강을 사로잡고 있다. 올가홀푸드는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3억 원을 기록했다. 올가홀푸드는 가격대가 다른 마트 상품보다 높지만 유기농산물 마이스터 인증과 같은 까다로운 품질 관리와 고급화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소비트렌드가 친환경 유기농 식품이 대세가 되었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주문을 고집하는 '언택트 소비'가 증가하면서 친환경 유기농 식품을 선호하면서 젊은 소비층이 온라인이나 모바일 플랫폼으로 장을 보는 것이 증가했다.

이처럼 친환경 유기농 식품을 구입하려는 국민적 관심과 욕구가 커지는 지금, 우리 농업의 문제는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 생산하여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일이다. 이 문제의 해소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몫이다. 친환경 유기농업의 특성을 십분 이해하고, 농업․농촌에 과감한 재정 투입이 되어야 한다.

경기도 사례를 살펴보자. 경기도는 안전한 먹거리의 지속 가능한 생산과 생태농업을 위해 올해 344억을 투입 ‘친환경농업 육성사업’을 역점 추진한다. 우선 친환경농업 기반 및 생산 확대를 위해 클린단지조성 및 시설장비 지원, 친환경농산물 인증수수료 및 검사비용 지원, 친환경농업 초기소득 감소분 및 생산비 차액 보전, 친환경농산물 재배 장려금 지급, 유기농업자재 및 노후화 퇴비 생산시설 개보수 지원 등의 사업을 펼친다. 또 친환경농산물 소비 촉진 확산을 위해 홍보 및 판촉행사, 임산부에게는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해 준다. 환경보전을 위해 생태농업 실천마을 조성, 토양 비옥도 증진과 보전을 위한 유기질비료와 환경친화형 농자재를 지원한다.

친환경 생태농업은 기존 농업을 자연과 인간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존과 공생의 장으로 만드는 일이며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생명농업으로 발돋움시키는 대한민국 그린뉴딜의 핵심 콘텐츠다. 더욱이 WTO, FTA협정으로 어려워진 농업과 농촌을 살리기 위해 6차 산업인 유기농업을 더욱 발전시켜 가야 제2 농촌부흥기를 맞을 수 있다. 친환경 유기농업은 국민 건강을 증진시키며, 저탄소 녹색성장으로 기후변화 위기에 대비하고 오염되지 않은 국토를 지킬 수 있다. 생산부터 소비까지 이어지는 선순환체계를 구축해 친환경 유기농업의 성장 기조를 이어가야겠다. 쉽지는 않은 길이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문제열 국립한경대학교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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