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내가 먼저 행동해야 세상이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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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내가 먼저 행동해야 세상이 변한다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21.04.1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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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 전남 장흥군 용산면장

주위가 온통 푸릇푸릇하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 뒤로하고 새싹들이 삐죽삐죽 튀어나온다.

그 중 일부는 벌써 없어져 버렸다. 성질 급한 인간들의 식탐 때문에.

고사리가 그러하고, 두릅과 엄나무 순이 그러하다. 소위 말하는 프레시한 건강 식재료들.

예전엔 지천에 널리 퍼져 있던 흔한 시골 농촌의 먹거리들이지만 이젠 귀해져 먼저 본 사람이 임자다. 우리 모두의 보살핌과 보존 노력 없이는 차츰 보기 힘들어질 풍경들이다.

왜일까? 편리함만 쫓다 보니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쓰레기가 넘쳐나서 인간에게 환경 역습으로 되돌아오기 때문이다.

깨끗한 환경 보존의 필요성은 절감하지만 행동이 없이는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모두들 쓰레기가 넘쳐난다고, 길거리가 더럽다고, 화장실이 불결하다고 말을 한다. 그저 지적만 할 뿐 스스로 줍고 치울 생각은 안한다.

치워 달라는 요구만 넘쳐나고 스스로의 행동은 뒷전인 게 문제다. 버리지 않아야 하는데 아무렇지 않게 버리는 게 문제다. 이렇게 치우지 않고 마구 버리다 보면 그 종착역은 어디일까?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각종 질환에 시달리다 힘들게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원인으로 작용되지 않을까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인류에게 위협으로 다가오는 바닷물 속 미세 플라스틱의 역습과 각종 오염물질 등의 문제에서도 모두가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이다.

나와 가족의 건강만큼이나 우리 이웃들과 사회 구성원 모두의 건강도 중요하다는 인식이 그래서 필요하다.

이제부턴 생각한 바를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다. 그저 바라만 보고 있지 말고, 요구만 하지 말고, 내가 먼저 나서야 할 때다.

바야흐로 봄이다. 사방을 둘러보니 이 얼마나 아름답고 멋진 풍경들인가?

울긋불긋 꽃단장하고 있는 산하가 아름답고, 초록으로 물들어가는 싱그러움이 우리들 마음속을 파고든다.

봄을 온전히 만끽하고 봄 향기가 온 세상에 퍼져나갈 수 있도록 하려면 먼저 행동해야 한다.

나부터 버리지 않고, 쓰레기 줍고, 청소해야 한다. 그저 지적만 해대고 요구만 하다보면 이 세상은 누가 만들어갈 것인가?

문제점을 보고 지적을 했으면 대안과 비전을 제시해야 하고, 요구를 하기 전에 내가 먼저 해야 할 일은 없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버리는 사람과 줍는 사람이 따로 있고, 지적 하는 사람과 해결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면 세상을 살아가는데 어려움만 가중될 뿐이다.

내가 먼저 행동해야 세상이 변한다.

생각이 생각으로만 머물러 있지 않도록, 해야 할 일에는 먼저 나서서 솔선수범하는 행동이 필요한 시기다.

“인간이 신에게 가까이 갈 수 있는 사다리는 행동의 사다리다”고 한 숄럼 아시(Sholem Asch)의 말처럼 먼저 행동하라.

행동과 더불어 상대를 배려하는 따뜻함이 함께 할 때 그 효과는 배가 될 것이다. 그래서 말 한마디 한마디가 중요한가 보다.

남을 헐뜯는 말보다는 나의 내면을 돌아보고 나를 먼저 채찍질하는 게 더 좋고, 그것보다는 칭찬의 말이 더 좋을 것이다.

마크 트웨인(Mark Twain)은 이렇게 말했다. “자신의 기운을 북돋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사람의 기운을 북돋워 주는 것”이라고.

우리 모두 행동하는 삶을 살아가면서 말의 품격을 높이는 노력을 통해 더불어 살만한 세상으로 만들어 가보자.

여기 말의 중요성이 잘 드러나 있는 글의 일부를 소개하면서, 따뜻한 말 한마디로 상대의 가슴에 꽃을 피우게 하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전국매일신문 기고] 이시영 전남 장흥군 용산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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