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섬유화는 남성, 제2형 당뇨병, B형 간염 보균자 등이 위험
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채종일) 나은희(건강증진연구소장 진단검사의학전문의) 연구팀은 최근 ‘한국의 일반인구집단에서 간 섬유화 유병률과 관련 위험인자’ 연구논문을 SCIE급 학술저널 ‘BMJ Open’ 에 발표했다.
이 연구는 간 자기공명탄성영상(MRE)검사를 통해 측정한 지역 주민의 간 섬유화의 유병률과 분포를 조사해 간 섬유화의 위험요인을 파악한 것이다.
간 섬유화는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인 간경변의 이전 단계로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간 섬유화를 초기에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관련한 위험요인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건협 13개 건강검진센터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간 자기공명탄성영상검사를 포함한 건강검진을 받은 검진자 818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간 섬유화 분포를 보면 대상자 중 9.5%가 초기 간섬유화 이상이었다. 특히 이중 2.6%는 진행된 간섬유화로 조사됐다.
아울러 초기 간 섬유화의 위험인자로는 연령증가, 남성, 제2형 당뇨병, B형 간염 보균자, 간기능 이상, 비만, 대사증후군 등이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은희 건강증진연구소장은 “주민에서 10명 중 1명은 초기단계 이상의 간 섬유화로 나타났다. 지역사회에서 간 섬유화의 진행과 이와 관련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증상은 없어도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는 주민을 대상으로 간 섬유화 스크리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홍상수 기자
HongSS@jeonmae.co.kr
저작권자 © 전국매일신문 - 전국의 생생한 뉴스를 ‘한눈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