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비싼 공학·예체능계열 정원 증가 영향"
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학생 1인당 연평균 등록금이 작년보다 소폭 올랐다.
대학·전문대학 대부분이 등록금을 동결했지만 학과 구조조정으로 등록금이 높은 공학·예체능계열 학생수가 많아진 영향이다.
30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학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 '등록금 현황' 등 정보를 공시하고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4년제 일반대·교육대학 195곳과 전문대학 133곳이 분석 대상이다.
올해는 4년제 대학 195곳 중 191개교(97.9%)가 고지서에 찍히는 명목등록금을 동결(186개교)하거나 인하(5개교)했다. 올해 등록금을 인상한 4년제 대학은 감리교신학대, 경동대, 추계예술대, 칼빈대 등 4곳으로 주로 신학대다.
학생 1인당 연평균 등록금은 올랐다. 4년제 대학은 학생 1명이 연간 부담하는 평균등록금이 673만3500원으로 지난해(672만5900원)보다 7600원 올랐다. 사립대 749만2100원, 국공립대 418만4600원으로 집계됐다. 수도권(760만9000원) 대학이 비수도권(619만2600원)보다 141만6400원(18.6%) 비쌌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과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등록금이 낮은 인문사회계열 정원은 줄고 등록금이 상대적으로 비싼 공학계열의 입학정원이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며 "학생들이 실제 느끼는 등록금이 인상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4년제 대학 중 학생 1인당 연평균 등록금이 가장 비싼 대학은 연세대로, 915만5129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국산업기술대(899만7116원) 추계예술대(878만1508원) 신한대(870만361원) 이화여대(868만7298원) 순으로 평균 등록금이 높았다.
4년제 대학에 다니는 학생 1명이 부담하는 평균 입학금은 올해 17만3100원으로 지난해보다 10만3100원(37.3%) 감소했다. 단계적 입학금 폐지가 시작되기 전인 2017년 63만4500원에 비해서는 46만1400원(72.7%) 감소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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