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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은 마도교회 원로장로 회고록 발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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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은 마도교회 원로장로 회고록 발간 눈길
  • 화성/ 최승필기자
  • 승인 2021.05.0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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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그리고 마도교회 이야기' 펴내
창립 110주년 맞아 '순종의 삶' 회고
조창은 원로장로, 회고록 발간 [마도교회 제공]
조창은 원로장로, 회고록 발간 [마도교회 제공]

“내 삶을 드러내는 일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굴곡은 많았지만 나만 특별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같은 시대 사람들 대부분이 그러한 삶을 살았다. 쉽지 않은 시대를 만나 힘든 세월을 보냈다”

모태신앙으로 줄곧 한 교회만을 섬기며 평생 순종으로 살기를 고집한 조창은(85) 원로장로의 ‘신앙 그리고 마도교회 이야기’가 회고록으로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조 장로는 1936년 11월 10일 경기 화성시 마도면 두곡리에서 4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어머니는 순교의 피가 흐르는 화성 제암리교회에서 신앙을 키웠고 그러한 어머니의 믿음이 장남인 조 장로에게 이어졌다.

자신이 태어난 마도면 소재 ‘마도교회’에서 평생 순종으로 살기로 약속한 조 장로는 ‘네, 제가 주님의 도우심으로 그리하겠습니다’를 제목으로 펴낸 자서전을 통해 올 창립 110주년을 맞은 마도교회에서의 ‘순종의 삶’을 역사와 함께 회고하고 있다.

오랜 역사만큼 우여곡절도 많았던 그의 삶은 교회 일꾼이 부족해 교회 머슴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교회 일에 헌신했다. 속장과 주일학교 교장, 찬양인도자, 재정부장, 건축위원장은 물론, 교회에서 필요한 일이라면 허드렛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내가 삶을 기록하기로 한 것은 단순히 나의 삶을 되돌아보기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한 조 장로는 “네 삶이 교회의 삶이었던 만큼 나의 생을 통해 마도교회의 역사가 기록되고 전승하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며 회고록 집필의 배경에 대해 말하고 있다.

어머니의 입에서 순교라는 단어는 들어본 적이 없지만 내 눈으로 어머니의 삶을 통해 ‘순교의 피’가 흐르는 것을 목격한 그는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자식에게 재산은 주지 못하더라도 신앙만큼 반드시 물려줘야겠다’는 어머니의 말을 ‘순종’으로 받아들였다.

조 장로는 회고록을 통해 자신의 삶뿐 아니라 110년의 역사를 가진 ‘마도교회’의 크고 작은 일들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흙벽돌 교회 건축에서부터 교회 분립, 교회와 지역사회와의 관계 등에 대해 회고했고, 흙벽돌 교회에서 시작된 ‘순종의 길’은 ‘세상의 소금’ 뿐 아니라 ‘자손의 축복’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늘도 부인 김옥란 권사와 손을 맞잡고 아름다운 ‘순종’의 길을 걷고 있는 조 장로는 “요즘도 매일같이 새벽예배를 나간다. 교회와 자녀들에 대해 두 시간씩 기도한다. 하늘나라 가는 그날까지 순종하는 삶을 허락해 달라는 것이 가장 큰 제목”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화성/ 최승필기자
choi_sp@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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