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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이어 AZ 백신도 부족...1차접종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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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이어 AZ 백신도 부족...1차접종 차질 우려
  • 김윤미기자
  • 승인 2021.05.02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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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2% 소진...20만회분 미만 남아
하루 10만명 접종시 이틀이면 소진
14일 2차 접종 시작...차질 가능성
홍남기 "화이자백신 바닥 사실아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국내에 20만회분도 남지 않아 화이자에 이어 1차 접종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전매DB]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국내에 20만회분도 남지 않아 화이자에 이어 1차 접종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전매DB]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국내에 20만회분도 남지 않아 화이자에 이어 1차 접종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국내에 인도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총 200만6000회분이다. 이 회사와 직계약을 통해 157만4000회분을 들여왔고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43만2000회분을 받았다.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 AZ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접종자는 총 182만9239명으로 도입 물량의 91.2%를 소진한 상태다. 남은 물량은 16만6761회이며, 국산 특수 ‘최소 잔여형 주사기’(LDS) 사용해 접종 인원을 10∼20% 늘린다고 하더라도 20만 명분에 불과하다.

AZ 백신은 1병(바이알)당 10명을 접종하게 돼 있으나 국내 업체들이 개발한 LDS 주사기를 사용할 경우 접종 인원이 11∼12명까지 늘어날 수는 있다. 남아있는 백신은 현재 접종 속도를 볼 때 이틀이면 소진되는 물량이다.

지난달 말 하루 동안 13만5000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는 등 최근 매일 10만 명 가량이 접종을 받아왔다. 특히 오는 14일부터는 AZ 백신 2차 접종도 시작된다. 14일 이전에 대규모 물량이 국내로 들어오지 않으면 1차 접종은 물론 2차 접종에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6월까지 아스트라제네카사로부터 700만회분, 코백스를 통해 166만8000회분 등 총 866만8000회분을 추가로 공급받는다는 계획이지만 월별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AZ 백신은 총 2회 접종이 필요한 제품이며 1·2차 접종 간격은 11∼12주다. 1차 접종이 지난 2월26일부터 시작된 만큼 2차 접종은 이달 14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내달 30일까지 2차 접종 예정 인원은 100만 명이다.

백신이 소진될 경우 당국은 화이자에 이어 AZ 백신에 대해서도 1차 접종 일시 중단 조치 등을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틀 전 ‘일시적 수급 불균형’을 이유로 약 3주간 전국적으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자제 또는 최소화하도록 지시했다.

75세 이상 어르신 등은 지난달 1일부터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았는데 1·2차 접종 간격이 3주로 짧다 보니 이들의 2차 접종 시기가 이달에 집중됐다. 하지만 백신 잔여량이 충분하지 않자 1차 접종은 사실상 중단하고 2차 접종에만 물량을 투입하기로 한 것이다.

‘4월까지 300만 명’ 접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리하게 2차 접종분을 1차 접종에 소진해 생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접종 현장의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접종 수요를 백신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나 당국은 이날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의 국내 잔여량과 국내 추가 공급 일정에 대해서는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이날 “일각에서 ‘화이자 백신 바닥’ 등의 주장이 나와 국민의 불안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백신 접종은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홍 총리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백신 상황은 최근 대국민담화를 통해 발표한 것에서 아무 변동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총리대행은 “특히 화이자 백신도 일정 지연 없이 매주 정해진 요일에 도입되고 있다. 5∼6월 중에도 500만회 분이 들어올 예정”이라며 “오히려 도입 일정을 조금이라도 당기고자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화이자 백신은 1차 접종만으로도 예방효과가 90%에 이른다. 그래서 당국에서는 일단 최대한 많은 분이 화이자 1차 접종을 받도록 계획했다”며 “하지만 최근 2차 접종이 시작되는 시기가 돼 1차 접종자의 규모 일부를 조정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홍 총리대행은 “정확하지 않은 내용을 왜곡해 전달하는 것은 국민안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정부는 상반기 1200만 명 접종 목표를 차질없이 이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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