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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틈타 온라인 도박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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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틈타 온라인 도박 '기승'
  • 김윤미기자
  • 승인 2021.05.03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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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매년 2000~3000명씩 늘어
주식·암호화폐 투기 갈수록 중독
도박 문제로 상담을 받은 인원이 올해 1분기에만 635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투데이 제공]
도박 문제로 상담을 받은 인원이 올해 1분기에만 635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투데이 제공]

도박 문제로 상담을 받은 인원이 올해 1분기에만 635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 따르면 연도별 도박 상담 인원은 2018년 1만1287건, 2019년 1만4929건, 2020년 1만6951건으로 증가해왔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온라인 도박 시장이 커졌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도박 관련 상담 인원은 지난 2019년 1849명에서 지난해 1550명으로 오히려 줄었지만 온라인 도박 관련 상담 인원은 1만1297명에서 1만4084명으로 급격하게 늘었다.

중독 포럼이 발표한 '코로나19 전후 음주, 온라인게임, 스마트폰, 도박, 음란물 등 중독성 행동변화 긴급 실태조사'에 따르면 1시간 이상 도박을 하는 사람의 비율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도박 유형 중에는 주식과 암호화폐 투기를 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스릴이 있다거나 주변에서 투자를 한다는 이유로 암호화폐 투자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센터는 주식 투기같은 경우 도박으로 분류하고 있다. 주식보다 변동성이 높은 암호화폐 투기는 더욱 위험하다.

이 센터 황선영 예방부장은 "코인 과몰입과 도박중독은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며 "코인 투자를 하기 위해 돈을 빌리거나 주변인에게 거짓말을 하거나 잃은 돈을 만회하기 위해 추격매수를 하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면 중독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뇌 변화까지 초래하는 도박에 빠지는 사람들이 매년 늘지만 중독 예방과 치유에 쓰이는 '중독예방치유부담금'은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보여 우려도 나온다. 중독예방치유부담금은 사행산업 사업자의 매출액과 비례해서 나오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경마, 경정 등 합법 사행산업 사업자의 매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센터는 서비스가 위축되자 지난해 하반기에 화상 시스템을 도입해 비대면 상담을 진행해왔지만 아직 비대면 서비스가 예방 교육에까지 확대되지 않은 상황이라 올해 이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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