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 무색…18년 전 모습 이젠 흉물로
안전진단 최하 'E등급'…수년째 출입 통제
안전진단 최하 'E등급'…수년째 출입 통제
인천 무의도에 2000년대 초반 지어진 드라마 촬영 세트장이 계속 흉물로 방치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7일 인천 중구에 따르면 하나개해수욕장 인근에는 현재 지난 2003년∼2004년 방영된 드라마 '천국의 계단'과 2007년작 드라마 '칼잡이 오수정'의 촬영 세트장이 그대로 남아 있다.
또한 세트장에 포함된 구 소유 건물 2개 동은 지난 2017년 정밀안전진단에서 각각 B·E 등급을 받았다.
구는 진단 결과가 나오자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우려해 출입을 통제했다.
이 세트장들은 주요 관광 명소로 소개되는 데다 해수욕장 인근에도 '천국의 계단 촬영지' 등의 표지판을 세워 광고하고 있지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채 방치됐다.
드라마 종영 이후 20년 가까이 지나면서 이들 세트장과 관련한 관광 수요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에 구는 세트장 건물과 부지가 모두 구 소유인 만큼 리모델링이나 철거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보수나 철거 등을 검토중이지만 아직 관련 계획이나 예산이 수립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활용 방안을 모색중이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저작권자 © 전국매일신문 - 전국의 생생한 뉴스를 ‘한눈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