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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줄고 거래 절벽…다주택자 '버티기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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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줄고 거래 절벽…다주택자 '버티기 모드'
  • 김윤미기자
  • 승인 2021.05.09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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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 잔금 완납 조건속 '배짱 호가'
재건축추진 단지 매물↓·신고가 계약
내달부터 양도세와 보유세 부담이 대폭 커지는 가운데서도 다주택자 상당수가 ‘버티기 모드’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내달부터 양도세와 보유세 부담이 대폭 커지는 가운데서도 다주택자 상당수가 ‘버티기 모드’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내달부터 양도세와 보유세 부담이 대폭 커지는 가운데서도 다주택자 상당수가 ‘버티기 모드’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이달 말 잔금을 완납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매물을 내놓고도 호가는 시세 수준에서 내리지 않아 ‘거래 절벽’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다주택자들의 절세 매물 증가로 올해 2∼4월 증가세를 보였던 아파트 매물은 이달 들어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9일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전국의 아파트 매물은 10일 전보다 줄었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일제히 감소했다.

제주(-7.7%)에서 감소 폭이 가장 컸으며 전북(-5.9%), 경북(-4.6%), 인천(-3.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1.2%)과 경기(-1.7%)에서도 줄었다.

서울의 아파트 매물은 올해 초 4만 건을 밑돌다가 지난 2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4월 들어 4만8000건을 넘어섰다.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등의 보유세 기산일인 6월1일 이전에 아파트를 처분하려는 다주택자들이 늘면서 매물이 쌓인 것이다.

6월1일 이후에는 조정대상지역에서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율이 현재보다 10%포인트 올라가는 것도 매물 증가 요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 매물은 4만6000∼4만7000건대로 다시 줄어들었다. 부동산 중개업계에서는 다주택자들이 대부분 버티기 모드로 전환해 거래 절벽 현상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해 12월 7527건에서 올해 1월 5776건, 2월 3865건, 3월 3758건으로 3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지난달은 아직 신고 기한(30일)이 남아 있긴 하지만 3월보다 더욱 줄어든 2198건을 기록 중이다.

특히 압구정동과 같은 재건축 추진 지역은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이후 규제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물 감소가 확연하다.

이따금 성사되는 계약에서는 신고가 경신도 이어지고 있다.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76.5㎡는 이달 들어 25억2000만원에 매매 계약서를 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3일 같은 면적의 종전 최고가(24억6300만원·10층)를 경신한 역대 최고가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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