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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칼럼] 인천 ‘애관극장’ 보전·공공적 활용 방안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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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칼럼] 인천 ‘애관극장’ 보전·공공적 활용 방안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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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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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인천 중구의회 부의장

한국인이 세운 최초의 극장이며, 인천 문화의 시작이자 상징적 공간인 애관극장의 보전과 공공적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애관극장은 극장역사에서 다시 기록돼야 할 정도로 유서가 깊은 극장이며, 우리나라에 영화가 도입되기 이전부터 흥행장으로 모습을 보인 이래로 영화가 대중오락으로 자리 잡으면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애관의 전신인 인천의 협률사는 1895년 인천 경동에서 문을 열었고, 1910년에 개항장 인천의 이미지에 맞춰 축항사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1926년 애관극장으로 변경됐다.

이때부터 애관극장은 인천 최초의 상설 영화관이 됐으며, 한국전쟁 중에 화재로 소실됐다가 1960년에 재건축돼 현재까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는 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이 악화되면서 매각설까지 돌고 있는 상황이다.

애관극장은 126년 역사를 지닌 한국 최초의 실내극장이라는 역사적 가치와 인천시민들과 학생들의 문화 활동이 한창 번영했던 시기의 문화의 전당이자 영화뿐만 아니라 연주회, 공연까지 아울렀던 문화복합공간이라는 문화적 가치, 그리고 한국 영화예술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토양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그 상징적 가치를 살펴볼 수 있다.

이에 마땅히 보전, 공공적 활용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된다.

다행히 인천시는 애관극장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하고 애관극장을 지키려는 시민들의 뜻을 이해, 적극적인 매입을 통해 원도심의 문화적 재생 및 보전·활용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그러나 시가 매입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이므로 중구에서도 애관극장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애관극장의 ▲역사적·문화적 가치 알리기 ▲개인 및 학교, 기관 등의 단체 관람 권장하기 ▲문화누리카드의 사용처로 애관극장 홍보하기 ▲영화관 로비를 갤러리로 활용하기 등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방안을 추진함으로써 애관극장 살리기에 힘을 보탰으면 좋겠다.

특히 문화누리카드는 도서, 음악, 영화, 공연, 전시 등에 사용이 가능하나 전체 이용자의 약 10%는 사용하지 않아 그대로 소멸된다고 하는데, 문화누리카드 소지자에게 애관극장을 적극적으로 홍보, 이용률을 높이는 방안도 좋은 방법이다.

이렇듯 애관극장에서 영화보기 캠페인을 적극 추진, 인천시민들이 애관극장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된다면 영화관 주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애관극장은 단순히 사적인 영화관을 넘어 인천의 문화적 자긍심이자 상징적 공간으로 보전, 후대에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문화적 자산이다.

중구에 있는 근대문화유산이 더 이상 소멸되지 않도록 애관극장 보전 및 활용 대책 마련에 적극 힘써야 한다.

중구는 애관극장의 공공매입을 통해 보전할 수 있는 방안과 원도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 시와 함께 애관극장 살리기에 동참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박상길 인천 중구의회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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