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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인파' 몰렸던 제주, 코로나19 확산세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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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인파' 몰렸던 제주, 코로나19 확산세 심각
  • 전국종합/ 김윤미기자
  • 승인 2021.05.11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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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들어 1일 신규확진자
10명대→20명대로 급증세
해외발 변이바이러스 확산
경기·울산·부산 등 방역 사활
5월 들어서면서 제주지역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사진은 제주도청사 전경.
5월 들어서면서 제주지역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사진은 제주도청사 전경.

5월 들어서면서 제주지역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이달들어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명대에 이어 20명대로 급격히 늘고 있다.

3차 대유행의 여파가 가라앉기도 전인 4월 들어 전국에 '4차 유행'이 시작되자 제주에서는 5월 들어 재유행 국면에 접어들었다. 모두 관광객과 도민의 이동이 많아졌던 시기와 일치한다.

특히 관광객 수만 놓고 보면 제주를 오가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제주 확진자 수도 증가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전국적인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월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은 것은 모두 4차례다.

관광객 100만명 이상이 제주를 찾은 8월 제주에선 처음으로 한 달간 두 자릿수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어 전국 3차 대유행 속에도 가장 많은 관광객 114만명이 몰렸던 지난해 11월 이후 12월 초부터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더니 한 달 새 34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달 상춘객 방문이 늘면서 입도객 100만명을 넘어선 뒤 5월 들어 확진자 수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임태봉 제주도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최근 도내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대유행이 현실화하고 있다"면서 "노래연습장, 피시방, 유흥주점 등 밀폐된 실내 장소에 확진자가 머무른 이후 다음 이용자에게 감염돼 가정과 직장 내 연쇄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철저한 환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발(發) 변이가 경기, 부산, 울산, 경남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방역에 사활을 걸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 등 주요 3종 변이 감염자는 지난 4일 기준으로 632명에 달한다.

이들과의 접촉력이 있는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총 1499명이다. 1499명을 지자체별로 보면 경기도가 541명(36.1%)으로 가장 많고, 울산시가 320명(21.3%)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경기지역의 경우 접촉력이 있는 확진자를 제외한 변이 감염자만 보면 지난 10일 기준으로 173명이다.

경기도는 변이를 유행 확산의 위험 요인으로 보고 입국자 관리를 더 적극적으로 하고, 변이 바이러스 보유 감염자와 접촉자를 더 철저히 격리하는 등의 방역 대책을 시행 중이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응단장은 "안타깝게도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특별히 통제하는 방역수칙 같은 것은 없다"면서도 "우리가 알고 있는 거리두기 방역수칙, 백신 접종 프로그램 동참, 의심될 땐 주저 없이 진단검사 등 보편적 방역수칙이 변이 확산도 함께 막아 줄 것"이라며 기본에 충실한 방역수칙 실천을 당부했다. 울산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지난 4월 한 달간 발생한 확진자(772명)가 작년 한 해 동안 발생한 확진자 규모(716명)를 넘어설 정도로 확산세는 가파르다. 이에 울산시는 변이 확산 차단에 방역 성패가 걸렸다고 보고 총력을 쏟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질병관리청 소속 중앙역학조사관 10여 명이 울산에 파견돼 방역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시는 이와 별도로 보건소 기초 역학조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변이 바이러스 대응 요령을 숙지시키는 교육을 별도로 진행했다. 무엇보다 현재는 역학조사로 감염원을 찾기보다는, 더는 확진자가 늘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3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 데 이어, 이달 3∼16일은 '강화된 2단계'를 적용하고 있다. 또 무료로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 선별검사소도 기존 3곳에서 10곳으로 확대, 14일까지 가동한다. 부산시는 울산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확진자를 전문 치료병원에서 따로 구분해 치료 중이다.

또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양성이 나왔더라도 추가 진단검사를 벌여 양성 여부를 확인하고 감염이 확인되면 유전자 조사를 진행한다. 변이 바이러스 지역 유입을 막기 위해 별도의 거리두기 강화 조치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

부산시는 질병관리청에 의뢰해 이들의 변이 바이러스 여부 유전자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경남에서 지난 한 달간 발생한 변이 감염자는 21명이다. 경남도는 최근 인접한 울산에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이달 들어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전국종합/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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