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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거래 허가구역 인근 지역 거래↑·신고가 속출 '풍선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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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거래 허가구역 인근 지역 거래↑·신고가 속출 '풍선효과'
  • 김윤미기자
  • 승인 2021.05.16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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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송파·노원 등 매수세 몰려
압구정 등 거래절벽속 가격강세
서울 부동산 시장의 ‘거래절벽’ 상황이 심화하는 가운데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피한 인근 지역으로 매수세가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전매DB]
서울 부동산 시장의 ‘거래절벽’ 상황이 심화하는 가운데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피한 인근 지역으로 매수세가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전매DB]

서울 부동산 시장의 ‘거래절벽’ 상황이 심화하는 가운데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피한 인근 지역으로 매수세가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까지 집값 상승을 주도하던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매수세가 잦아들며 거래가 뚝 끊겼다. 다만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중이다.

규제를 피한 송파·노원구 등의 주요 재건축 단지와 규제 지역 인근인 서초구 반포동 등은 매수세가 몰리면서 거래가 속속 이뤄지고 신고가 거래도 속출하고 있다.

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매달 감소하며 거래절벽 상황이 심화하고 있다. 거래량은 작년 12월 7527건에서 올해 1월 5776건으로 감소한 데 이어 2월 3863건, 3월 3763건으로 매달 줄고 있다. 지난달 거래는 이날까지 2901건 신고됐는데, 아직 신고 기간(30일)이 남아있지만 전달 수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지난달 27일 토지거래허가구역 발효 전까지 서울 집값 상승을 주도하던 압구정·여의도·성수·목동 등의 재건축 단지는 규제 직전까지 막판 매수세가 몰리며 거래가 크게 늘었는데 규제 이후 거래가 뚝 끊겼다.

거래절벽 속에서도 규제를 피한 지역은 거래가 이뤄지고 가격도 오르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강남 지역에서는 압구정동과 인접한 서초구 반포동 및 재건축 단지가 많은 송파구, 강북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피한 노원구의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과 방배동의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 발효 이후 아파트 거래가 각각 1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신고됐다. 미신고분까지 합하면 거래 규모는 훨씬 늘어난다. 같은 기간 압구정동의 아파트 거래가 한 건도 없었던 것과 대비된다.

가격도 강세다.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면적 84.984㎡는 규제 발효 후인 지난달 29일 29억원(4층)에, 같은 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59.96㎡는 지난달 28일 26억2000만원(28층)에 각각 거래되며 모두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송파구의 거래량은 규제 이후 40여건에 달한다. 4월 거래량만 놓고 보면 이날까지 165건 신고돼 서울에서 유일하게 전달(149건)을 넘어섰다.

잠실동 우성아파트 전용 96.65㎡의 경우 이달 4일 21억4000만원(10층)에 신고가로 거래되는 등 최고 가격 기록을 깬 거래도 잇따르고 있다.

노원구의 4월 거래량도 326건으로 이미 전달(336건)에 근접했다. 전달에 이어 서울 자치구 가운데 최다 거래량이다. 상계·중계·월계동 등의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재건축 단지 중에서는 상계주공9차 79.07㎡가 지난달 27일 9억1000만원(7층), 상계주공13차 58.01㎡가 지난 1일 6억2500만원(2층)에 각각 신고가로 매매되는 등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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