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식 칼럼] 웨비나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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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식 칼럼] 웨비나 소통
  • 김연식 논설실장
  • 승인 2021.05.1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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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식 논설실장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사회전반이 침체되어 있다. 정치권을 제외하고 경제 사회 문화 등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가 축소되거나 취소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불황은 끝이 없다. 수도권을 비롯한 중소도시의 시장경제는 바닥을 치고 있다. 언제 회복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정부의 규제는 끝이 없다.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예방차원에서 거리를 두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거리두기 보다는 다중집합시설 등 집단발병의 원인이 되는 곳을 중심으로 처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생활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숙박업소와 식당 등의 영업제한을 일괄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비효율적일 수 있다.

지하철에서는 2m간격을 유지하라고 권고하지만 과연 지켜지고 있는가? 출퇴근시간에는 20cm보다 더 가까이 밀집돼 있다. 물론 일률적인 잣대로 적용한다는 것은 쉽지 않지만 중요한 것은 발병의 빈도를 측정해 차등 규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직계가족의 경우 5인 이상이라도 식당 출입이 가능하고, 일반인의 경우 5인 이상의 일행은 분산해서 출입해도 과태료 처분대상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음식점에서 발생한 확진자의 비율은 얼마나 될까? 정확한 통계를 가지고 적용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

지방자치단체의 모든 행사가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역경제의 큰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지자체 행사가 축소되면서 관련 업체들의 고통은 심각한 상황이다. 일부 지자체는 온라인을 통해 축제를 진행하고 있으나 비대면의 특성상 경기회복은 쉽지 않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주요 관광지와 등산로 등의 음식점과 숙박업소는 폐업직전이다. 정부에서 단체관광을 금지하고 있지만 개별적 관광도 크게 줄었다.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지만 관련 기관에서는 뾰족한 대책을 내 놓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K-방역을 성공적으로 하고 있다는 발표는 국민들의 의식이 뒤따라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정부의 규제가 성공을 거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성공의 원인이다. 정부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규제할 것이 아니라 집단발병이 일어나는 곳을 중점으로 규제를 강화하고 방역대책을 높여야 한다. 그렇다고 소상공인에 대한 규제를 완전 해제하라는 것은 아니다. 필요한 부분은 규제를 해야 하지만 일괄적인 규제는 재고할 필요성이 있다.

코로나가 계속되면서 생겨난 새로운 풍속중의 하나가 웨비나(Webinar)이다. 웨비나는 웹(web)과 세미나(seminar)의 합성어로 코로나시대에 어울리는 온라인 회의방식이다. 웨비나는 앞으로도 우리 일상에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웹사이트에서 진행되는 세미나는 자신의 컴퓨터를 활용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므로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 열리는 회의 대신 음성이나 영상 문서 인터넷 등을 활용할 수 있고 회의 내용도 녹화가 가능해 점차 활성화 될 전망이다.

특히 비대면이 중요한 시점에서 지자체나 정부조직 등은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접속할 수 있어 권장할만한 방법이다. 코로나로 행사가 축소되거나 취소된다는 이유로 정책개발과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소홀하게 대비해서는 안 된다. 정책이 있으면 대책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민생과 관련된 문제를 끊임없이 토론하고 연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소통은 지도자의 덕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소통이 부족하면 오해가 생기고 그 오해로 인해 갈등과 충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비대면 시대의 소통은 웨비나를 통해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1995년 지방자치제가 완전하게 도입된 이후 단체장과 지방의원은 지역주민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방의원의 경우 1991년 기초 광역의회가 구성됐지만 단체장 선거는 1995년 6월27일 동시선거가 실시되면서 정착하기 시작했다. 지방자치제를 시행한지 25년이 지나면서 지역주민과의 소통은 하나의 매뉴얼처럼 자리 잡았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지역의 기초의원과 광역의원 그리고 단체장까지 언론에 노출되는 빈도가 약화되면서 자칫 지방자치제도마저 퇴색될까 하는 우려가 있다.

특히 지역주민들과 접촉이 제한되면서 발생되는 소통문제는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방의 선량인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은 웨비나를 통해 지역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는 방법을 권장하고 싶다. 웨비나에서는 지역의 대형국책사업인 가덕도 신공항, 제천~삼척 고속도로 건설, 충남권 신공항,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등 크고 작은 사업과 현안들을 전문가의 발제와 패널들의 토론, 주민참여를 통한 의견청취 등은 소통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등은 코로나19시대에 맞는 웨비나를 통해 지역주민과 적극 소통해 현안을 풀어가길 바란다.

[전국매일신문] 김연식 논설실장
ys_ki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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