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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보부상촌 입장료에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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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보부상촌 입장료에 "헉"
  • 예산/ 이춘택기자
  • 승인 2021.05.1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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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가족 기준 4만원꼴
각종 체험비 별도 지불
미취학 아동에도 7천원
내포보부상촌. [예산군 제공]
내포보부상촌. [예산군 제공]

충남 예산 내포보부상촌이 비싼 입장료를 받고 있어 방문객들이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17일 충남도와 예산군에 따르면 내포보부상촌의 공식 입장료는 성인 1만1천원, 청소년 9천원이다. 중고생 자녀 2명을 포함한 4인 가족 입장료가 4만원이다.

미취학 아동에게도 입장료 7천원을 받고 장애인·국가유공자도 8천원을 내야 한다.

이곳이 공공시설이란 걸 알고 찾아온 방문객들은 비싼 입장료에 깜짝 놀란다. 군민은 상시 50%를 할인해주고 도민은 내달까지 한시적으로 입장료의 절반을 깎아주고 있지만 불만은 여전하다.

이렇게 비싼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도 각종 체험비를 별도로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3000∼5000원 대의 체험 몇 가지와 식사비를 더하면 적지 않은 비용이 든다.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자 도와 군은 지역주민 할인 연장을 요청하는 등 입장료를 낮추기 위해 보부상촌과 협의에 들어갔다.

군은 지난해 7월 준공과 동시에 보부상촌 운영을 민간업체에 맡겼다. 위탁업체는 3년 동안 보부상촌 시설유지와 운영을 맡고 수익금의 50%를 가져가기로 했다.

손해가 발생하면 군과 도가 공동으로 손실액의 50%를 보존해주는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위탁업체가 운영비 등을 충당하고 수익을 남기기 위해 입장료를 비싸게 받는 것이다.

무려 5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해 건설한 공공시설이지만 방문객들이 투자금 한 푼 대지 않은 위탁업체 주머니를 채워주는 이상한 구조가 돼버렸다.

[전국매일신문] 예산/ 이춘택기자
cht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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