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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 당현천 산책길 ‘음악방송’…코로나로 지친 마음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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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 당현천 산책길 ‘음악방송’…코로나로 지친 마음 위로한다
  • 홍상수기자
  • 승인 2021.05.18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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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km 도심 속 산책로 따라 흐르는 음악
DJ가 실시간 신청곡받아 진행하는 야간방송 ‘호응’
노원구 한 주민이 당현천 산책로에서 음악방송 오픈채팅방에 참여하고 있다. [노원구 제공]
노원구 한 주민이 당현천 산책로에서 음악방송 오픈채팅방에 참여하고 있다. [노원구 제공]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의 도심 속 산책로에서 들려주는 ‘노원음악방송’이 주민 호응 속에 1주년을 맞았다고 18일 밝혔다. 

이 방송은 특히 저녁시간에 DJ를 통한 실시간 쌍방향 소통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1년간 오픈채팅방 대화는 2만 건, 1일 평균 접속자는 150명 이상이었다. 

부모님과 함께 산책을 나온 자녀들은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부모님의 애창곡을, 엄마들은 학업과 취업에 힘들어하는 자녀를 위한 응원곡을 신청했다. 남편들은 평소 고맙다는 말을 못했던 아내를 위한 곡을 신청했다. 

음악방송의 오픈채팅방은 서로의 안부를 묻는 사랑방 역할도 했다. 산책 풍경, 강아지와 고양이 사진을 올리며 친목을 다지기도 했다.    
 
매일 강아지와 산책하며 음악방송을 듣는 공릉동에 사는 A씨는 “이제 음악이 없는 산책로는 허전하게 느껴진다. 걷던 공간에 음악이 흐르니 산책이 즐거워져 일부러 방송시간에 맞춰 산책한다”고 말했다.

20대의 B씨는 “혼자 걸을 때 재미있게 걸을 수 있고, 아는 노래가 나오면 흥이 난다”고 말했다.  
 
앞서 구는 지난해 구민들에게 방송 시간대와 음악 장르, DJ 방송에 대한 찬반의견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어 주민들이 즐겨 찾는 산책로인 당현천 5.8km와 경춘선숲길 6.8km를 음악방송 대상지로 선정하고 1년 간 음악방송을 운영해왔다.  

음악방송은 월~토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경음악, 클래식, 오페라 등을, 저녁 6~8시엔 DJ가 주민들의 사연과 신청곡을 실시간으로 받아 진행한다. 곡 신청은 방송시간 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산책길 안내문의 QR코드를 통해 하면 된다.   

오승록 구청장은 “노원음악방송이 코로나19로 지친 구민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소통하는 매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구민 삶을 풍요롭게 하는 서비스를 마련해 적극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홍상수 기자
HongS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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