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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의 돋보기] 세상을 바꾸는 힘 '스마트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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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의 돋보기] 세상을 바꾸는 힘 '스마트에너지'
  • 최승필 지방부국장
  • 승인 2021.05.2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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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 지방부국장

‘에너지(Energy)’는 그리스어의 ‘일’을 뜻하는 에르곤(ergon)에 ‘속에’라는 접두사 엔(en)이 붙은 말로, 속에 감춰진 일, 즉 ‘물체가 지니고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에너지는 서로 다른 형태의 에너지로 전환되거나 일로 바뀔 수 있으며, 에너지의 크기는 물체에 한 일의 양으로 측정한다.

에너지의 종류로는 석탄과 석유, 천연가스 등 연료(fuel)가 갖고 있는 ‘화학 에너지’로, 연소 등 화학반응에 의해 열에너지로 변환된다.

또, 높은 곳에 있는 물체가 갖고 있는 ‘위치 에너지’와 운동하는 물체가 갖고 있는 ‘운동(속도) 에너지가 있으며, 이밖에 열·빛·전기·수소·핵·압력·변형 에너지 등이 있다.

이 같은 에너지 분야는 자원에 따라 석유와 석탄 등과 같은 1차 에너지, 전기와 같은 2차 에너지로 나눌 수 있다.

에너지는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산업이라는 점에서 한 분야의 기술을 다른 분야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쉽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에너지가 생산되고 전달 및 소비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이 융합되는 ’스마트에너지(Smart Energy)’가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에너지는 경제적이고 지속가능하며, 안전한 에너지 스템으로, 전기와 가스, 난방 및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의 기반 시설이 디지털로 통합돼 무엇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즉, 에너지의 생산과 전달, 소비 과정에서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여가는 것이 스마트에너지 활용의 목적이라고 한다.

스마트에너지는 현재 전력 부분에서 ICT 융합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이외에도 가스와 석유 부분으로 점차 확산하는 추세다.

또,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사회문제로 손꼽히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신재생, 친환경 에너지 사회로의 대응이 중요한 논점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경기 화성시가 최근 한국수력원자로 등과 ‘화성 스마트에너지 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 최초로, 융복합 스마트에너지 사업 공동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에는 화성도시공사를 비롯, 한국수력원자력과 SK건설㈜, 두산퓨얼셀㈜, LS일렉트릭㈜, ㈜삼천리, ㈜ADT캡스와 아마존웹서비스, ㈜유브이씨가 동참했다.

지자체와 지방공기업, 국내 최대 발전사, 연료전지 전문 민간기업, 글로벌 기업 등으로 드림팀을 구성, 연료전지발전과 VPP(가상 발전소), 스마트팜이 결합한 스마트에너지 사업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들 각 기관은 협약을 통해 화성시 내에 연료전지를 활용한 안정적 클린에너지 공급은 물론, 발전 시설 관리동·주차장 활용 소규모 태양광 및 전기차 충전소 구축, 빅데이터와 AI 등을 활용한 클라우드(Cloud) 기반 원격 에너지관리 최적화 및 VPP 구현에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또, 연료전지 발생 열원 활용 스마트팜 시범사업을 비롯, 지역주민 수익 공유를 위한 시민펀드 조성, 료전지 연계 에너지 취약지역 도시가스(LNG) 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 생활 SOC형 사업 추진 등도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사업 참여 기관들은 지자체와 지방공기업, 국내 최대 발전사, 연료전지 전문 민간기업, 글로벌 기업 등으로, 단일 에너지 사업에 있어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굴지의 기관과 기업들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사업을 위해 화성시는 행정 지원을, 화성도시공사는 사업 지원 및 관리, 한국수력원자력은 사업 총괄 관리, 유브이씨는 사업개발 및 인·허가 취득 등을 맡게 된다.

참여사들은 각사의 역량과 경험을 기반으로, 기자재 공급 및 시공, LNG 인프라 구축·연료 공급, VPP 구축 등에 협력하게 된다.

이들 기관은 앞으로 예상되는 국내·외 스마트시티 사업 및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융복합 신사업 등의 추진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화성도시공사는 업무협약에 앞서 사업 후보지의 주민 수용성을 우선 확보하기 위해 주민설명회 및 현장견학 등을 통해 지역주민의 높은 지지를 받았고, 시민 녹색펀드 도입 등 시민과 함께하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철모 시장은 지난 3월 세계 최대 규모의 80MW급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유치에 이어 스마트에너지 사업 업무협약을 통해 화성형 그린뉴딜의 본격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화성시가 시민과 함께 만들어나가는 수소 경제 선도도시로서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또, 정부 및 화성시가 추진하는 그린뉴딜 정책에 부합하기 위해 민간기업과 스마트에너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지속 추진하기 위해 관련 조례 개정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 에너지 산업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스마트에너지가 4차 산업혁명의 확실한 대안으로 자리잡길 기대해본다.

[전국매일신문] 최승필 지방부국장
choi_sp@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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