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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서 백신접종 강요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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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서 백신접종 강요 '말썽'
  • 춘천/ 이승희기자
  • 승인 2021.05.2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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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 "안 맞으면 포상휴가 제외"
부대측 "수요 조사서 소통 혼선"
강원지역 군 부대에서 병사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희망 여부를 조사하면서 간부가 접종을 강요하고 미접종 시 불이익을 주려한 사실이 밝혀졌다. [전매DB]
강원지역 군 부대에서 병사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희망 여부를 조사하면서 간부가 접종을 강요하고 미접종 시 불이익을 주려한 사실이 밝혀졌다. [전매DB]

강원지역 군 부대에서 병사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희망 여부를 조사하면서 간부가 접종을 강요하고 미접종 시 불이익을 주려한 사실이 밝혀졌다.

26일 육군 모 부대와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게시된 글에 따르면 올해 초 해당 부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희망 인원을 조사했다.

그러나 희망률이 낮자 부대 행정보급관은 "타 중대는 접종 희망 비율이 80% 이상인데 우리 중대는 절반도 안 된다"며 다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A병사는 "행보관이 미접종 병사는 접종 인원과 달리 훈련, 취침 등에서 무조건 마스크를 써야 하고 이를 벗으면 바로 처벌을 주겠다는 말과 함께 접종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또 "훈련 후 포상휴가에서도 제외하겠다"며 "백신을 안 맞으면 임무 수행이 제한돼 부대 운영에 어려움이 있으니 생각을 바꾸라"고 강요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나는 부작용 사례가 심하게 와닿아 백신 접종이 두렵다"며 "더 나은 백신이 나오면 맞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해당 부대는 "백신 수요 조사 과정에서 소통에 혼선이 있었다"고 둘러댔다.

부대 측은 "우리 사단은 백신 접종과 관련해 병사 개인 의사를 존중하고 절대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며 "모든 장병에게 다시 한번 개인 희망에 따른 접종임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또 "해당 중대는 아직 백신 접종을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접종을 하지 않은 장병들이 병영생활에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춘천/ 이승희기자
lees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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