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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대표가 기업형 성매매 영업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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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대표가 기업형 성매매 영업 '덜미'
  • 이재후기자
  • 승인 2021.05.27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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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수익 끊기자 귀국
오피스텔 빌려 콜센터 가동
손님관리·여성조달 등 운영
경기남부경찰청은 성매매 조직 총책 A씨 등 6명을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기남부경찰청은 성매매 조직 총책 A씨 등 6명을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수도권 일대에서 오피스텔을 여러개 빌린 뒤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해가며 기업형 성매매 영업을 한 일당들이 잡혔다.

27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성매매 조직 총책 A씨 등 6명을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한 장소제공 등 혐의가 있는 10명에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수도권 오피스텔 9곳에 49개 호실을 빌려 동남아 국적의 외국인 여성들을 다수 고용해 성매매 영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별도의 콜센터 사무실을 마련해 11명의 조직원을 2교대로 24시간 상주시킨 뒤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보고 연락한 성매수남들의 예약관리와 이용 후기 관리, 성매매 여성 면접과 출결 관리 등을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일종의 행동강령을 만들어 근무 교대 시 대포폰의 통화내용을 즉시 삭제토록 하고 CCTV 추적을 벗어나기 위해 콜센터 출퇴근 시 계단을 이용하게 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성매매 조직 총책 A씨 등 6명을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사진은 현장에서 발견된 돈다발.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기남부경찰청은 성매매 조직 총책 A씨 등 6명을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사진은 현장에서 발견된 돈다발.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수익금을 수금하기 위해 오피스텔을 방문할 때는 택배기사로 위장해 의심을 피했고 단속이 들어올 경우 외장형 하드디스크 폐기 방법 등을 직원들에게 미리 교육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 등이 체계적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행동강령을 만드는 등 범죄단체를 구성한 것으로 판단해 이들에게 '범죄단체의 가중처벌' 규정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현장 압수수색을 통해 이들이 보관 중인 1만3000여 건의 성매수 기록이 담긴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했다. 

A씨는 예전에 동남아 일대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익이 끊기자 국내로 돌아와 고향 후배 등을 관리실장으로 동원, 성매매 영업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 집단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신·변종 성매매 업소와 성매매를 조장하는 불법성매매사이트 운영자에 대하여도 끝까지 추적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재후기자 
goodnew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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